뿌리만 캐 먹고 산속에서 살다가 만난 귀신(?) 40대 초반의 그가 깊은 산속에 들어와 비닐 천막을 치고 산중 수련을 하는 이유를 사람들은 알 수 없었다. 물어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빙그레 웃기만 했으니까. 그는 어젯밤에 이어 오늘 밤도 눈을 반쯤 뜬 상태에서 편평한 바위 위에 가부좌 자세로 앉아있었다. 별빛마저 구름에 가려 칠흑같은 어둠이 숲속에 내려앉은 가운데 계곡의 쏟아지는 물소리와 나뭇잎을 지나가는 바람 소리, 그리고 숲속의 온갖 풀벌레와 그 숫자를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不可思 議)한 흙속의 미생물들이 활동하는 소리가 정적을 깨며 그의 귓가에 밀려들었다. 그는 천천히 숨을 들이쉬었다가, 몇 초간 멈추고, 다시 들이쉰 숨을 내쉬며 배꼽 아래 단전에 힘을 모았다. 낮에는 짐승처럼 먹을 수 있는 산야초를 찾아 산속을 다니다가 밤이 되면 단전호흡을 했다. 오늘로 꼭 일주일 째, 그는 동물의 본능을 가진 산사람이 되어 가고 있었다. “뿌리엔 독이 없다”는 말을 약초꾼들로부터 들었던 그는 산에서 3일째 되는 날, 허기를 참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모든 식물의 뿌리를 캐어 먹기 시작했다. 노란색이 감도는, 독성이 있다는 뿌리를 제외하고는 어느 것이든
김동현 새로운 물결 대표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경기도 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자신이 어렸을 때 식구들과 함께 천막집을 짓고 살았던 경기도 성남시 단대동으로 옮겨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공동 가치로 이재명 후보와 손을 잡았던 김 대표는 자신이 50년 전 여섯 식구가 살던 청계천 판잣집이 철거되면서 강제 이주를 당해 살았던 곳에 와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곳은 자신이 어렵고 힘들 때 희망을 잃지 않게 해 준 제2의 고향이라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또한, “자신은 공직 초임시절 할머니와 어머니, 여섯 가족의 가장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지역이 과천이었다”이었다면서 “그 후 제 인생의 절반을 경기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 등 경기도에서 살았으며, 공직과 대학총장을 등 20년을 경기도에서 일했다”고 자신이 완전한 경기도민 임을 강조했다. 어느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알고,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자임한 김 대표는 “경기도는 제게 기회를 열어준 곳이고, 이제는 제가 헌신해야 할 곳”이라고 경기도 도지사에 도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이제 자신에게 찾아온 실천의 시간을
【김소영 기자】 한때 고시촌으로 불리며 창업 불모지로 통했던 서울시 관악구가 천지개벽을 하고 있다. 청년과 서울대라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벤처 창업을 선도하는 혁신·상생 경제 생태계의 울창한 숲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촌이 있다면 우리나라 관악구를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박준희 서울시 관악구청장. 최근 ‘강감찬 구청장의 지방자치 이야기’를 펴낸 그는 어떻게 50만 여명의 관악구를 이토록 활기차고 멋진 경제특구로 만들어 가고 있을까? 코로나의 역경을 희망의 경제 프로젝트로 바꿔가고 있는 그를 인터뷰했다. Q. 올해 구정운영 방향과 주요 핵심 사업은 어떤 게 있는지요? 박준희 구청장 지역민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 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우리 구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강한 경제 구축과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지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쾌적한 청정 삶터 조성에다 올해 구정 목표를 맞췄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지난 해 대비 88%를 증액한 212억 원을 편성했는데요. 이 외에도 ‘창업 지원 펀드’와 ‘창업 지원 시설’을 확충
'2022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 종합결과 총점 90점을 넘어 SA등급을 받은 기초자치단체는 총 61곳(시 21곳, 군 10곳, 구 30곳), 합산 총점이 85점을 넘어 A등급을 받은 기초자치단체는 총 53곳으로 시는 23곳 군은 14곳 구는 16곳이었다. 등급 시(21) 군(10) 구(30) SA (경기) 수원시, 안양시, 부천시, 평택시, 고양시, 과천시, 시흥시, 하남시, 화성시 (강원) 원주시 (충남) 공주시, 아산시, 계룡시 (전북) 익산시, 남원시 (전남) 목포시 (경북) 포항시, 경주시, 김천시 (경남) 창원시, 김해시 (울산) 울주군 (충북) 영동군 (충남) 부여군, 예산군 (전북) 완주군, 부안군 (전남) 해남군, 영암군 (경북) 청송군, 영덕군 (서울)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 중랑구,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부산) 영도구, 부산진구, 남구, 해운대구, 사하구, 금정구 (대구) 남구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 문재인) 싱크탱크인 '민주주의4.0'는 6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송 전 대표의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식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송 전 대표는 대선기간에 86세대 용퇴론을 언급하며 차기 총선 불출마라는 정치선언을 했다”며 “선언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 반성과 혁신의 시험대가 될 지방선거의 핵심지역인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오판은 당 전체를 오만과 내로남불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지방선거의 참패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선 패배를 ‘졌지만 잘 싸웠다’(졌잘싸)로 포장하고 ‘인물 부재론’이라는 논리로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국민은 이를 납득하지 못할 것이고, 오만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선 패배는 민주당 전체, 이재명 후보, 문재인 정부 모두의 책임”이라며 “모두가 근본적인 반성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민주당의 미래가 있다"면서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 대열에 혼선을 주지 말고 책임감있게 행동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
호남지역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달 초 전남도민 5,000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선언을 한데 이어, 21일에는 목포에서 전남 직능인 연합 1,111명과 목포시민 3,000명이, 22일에는 여수시민 2,022명이 지지를 선언했다. 또 23일에는 전북지역 4개 농민단체가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단체 대표 20여 명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 실시, 농림수산식품 분야 예산을 전체 예산 대비 5% 확대 등의 농어업·농어촌 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농어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줄 희망의 약속이라고 평가한다”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한국농촌지도자 전북연합회, 한국생활개선회 전북연합회, 한국4-H 전북본부, 현장농업포럼 등 4개 단체가 참여했다. 전체 회원은 1만8천여 명이며 총회를 거쳐 회원들의 뜻을 모았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공학자인 정성인 박사가 영어 말하기와 듣기는 물론, 읽기와 쓰기를 한꺼번에 뚫어주는 획기적 영어 습득법인, ‘영어구구81’을 개발했다. 영어구구81은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81개의 핵심문장패턴을 이미지로 상상하면서 패턴 전체를 벌크로 습득하는 방법이다. 영어 구구81의 1단은 기본문형알기, 2단 일상생활 기본, 3단 핵심동사로 표현하기, 4단 다양한 be동사 활용, 5단 독특한 시제 익히기, 6단 질문하기, 7단 문장구조 확장, 8단 고급문형 자연스럽게, 9단 실전문장 말하기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각 단마다 9개의 핵심패턴이 있다. 이 81개의 패턴을 산수구구단 외우듯이 완전히 습득해 입에서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도록 하는 방식이다. 정성인 박사는 영어학습책인 「영어구구81」과 영어습득방법론을 밝힌 「난 영어 숲에서 논다」라는 책도 함께 내놨다. 정성인 박사의 영어구구81법은 Matthew Leach, Stuart Hardie, Timothy Ortiz 세 명의 원어민 영어전문가들의 감수를 받았다. 저자인 정성인 박사를 만났다. Q.영어공부에 관한 책들은 줄기차게 나오는데, 영어구구81은 어떤 접근방식인지요? 정성인 박사 기존 영어책은 ‘공부’로 접근했다면 저는
【박홍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2박 4일 일정으로 스리랑카를 공식 방문해 자원·경제 외교에 나섰다. 마힌다 아베와르다나 스리랑카 국회의장과 정부의 공식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2019년 11월 스리랑카 신정부 출범 이후 한국 고위급 인사론 첫 방문이다. 국회의장으로는 2012년 1월 현지 방문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후 꼭 10년 만이다. 박 의장은 이틀간의 방문을 통해 스리랑카가 보유한 희귀광물 자원협력 등 시급한 경협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중과세 방지협정 및 항공협정 개정, 한국 기업의 스리랑카 개발프로젝트 참여 등을 타진하기도 했다. (사진 : 국회 제공) 박 의장은 1월 20일(현지시간) 콜롬보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 마힌다 라자팍사 국무총리와 릴레이 회담을 했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2005∼2015년)인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의 친동생이다. 그는 친형 마힌다 라자팍사 대통령 재임 중 국방차관을 역임했고, ‘부활절 테러’(2019년 4월)로 위기감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안보를 강조하며 통일국민당(UNP) 사짓 프레마다사 후보를 꺾고 2019년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듬해 8월 실시한 총
충남을 순회 유세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장사하시는 분들이 어려운데 코로나 19를 지금처럼 질질 끌고 갈 수 없다”며, “이제는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을 하면서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우리의 생활도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23일) 충남 당진 어시장 거리 유세에서 “유럽은 전부 마스크를 벗고 다닌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마스크를 착실히 쓰고 철저하게 방역을 한다면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코로나가 처음 시작됐을 때 그 문제를 정확하게 봤고, 가평에 있던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설득해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코로나 이후의 경제도 제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특히 “국가가 해야 될 방역 책임을 개인이 떠안고 그것 때문에 손실을 봤으면, 우리 국민 모두가 거기에 책임을 져줘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는 국가 총생산의 15%를 지급했는데, 우리나라는 5%에 불과하다. 제가 집권하면 그 피해를 모두 보상해 드리겠다고 한 공약을 꼭 상기해 달라”고 말했다.
꼬막은 쫄깃한 식감으로 겨울철에 즐겨 먹는 별미다.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의 알카리성 식품인 꼬막은 비타민A와 비타민B군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과 칼슘도 많아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에 좋고 철분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좋다. 국내 최대 생산지는 고흥-벌교-순천-여수로 이어지는 전라남도 여자만 연안지역, 종류는 꼬막’, ‘새꼬막’, ‘피조개(피꼬막)’ 3종으로 구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꼬막류 구별법과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 등을 안내했다. 꼬막은 둥근 부채꼴 모양으로 패각 표면의 솜털 여부, 골의 개수와 형태 등으로 외형상 구별이 가능하다. 참꼬막이 가장 작고 새꼬막, 피조개 순이다. 참꼬막은 패각 표면에 털이 없고, 깊은 주름골이 17∼18개 정도로 적으며 꼬막 중에 크기가 가장 작다. 임금의 수라상이나 제사상에 오르던 꼬막으로 쫄깃하고 해산물의 풍미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갯벌에서 채취하는 참꼬막은 종패(씨조개)를 뿌린 뒤 3∼4년여 뒤에 채취하는 등 긴 시간이 소요돼 생산량이 많지 않다. 새꼬막은 표면에 솜털이 있고, 깊지 않은 주름골이 30∼34개로 참꼬막보다 두배 정도 많으며 크기는 참꼬막보다 크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꼬막인데 쫄깃한 식
“코로나19는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에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공식적인 학교교육이 시작되기 이전의 서너 살짜리 도 피부색, 성별, 언어, 옷차림, 사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민족까지도 기준으로 삼아 개인이나 집단을 구분할 줄 아는데, 감정의 뇌가 일생 중에 가장 빠르게 발달하는 2∼3세의 아이들은 사회화 단계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을 마주한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우리나라 교육은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력으로 성장하였다. 1960년대부터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교육은 산업의 적재적소에 인재를 수혈하여 노동력이 기반이 되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로 세상이라는 바다는 거칠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는 거칠어진 바다를 더욱 사납도록 하는 지진파가 되었는데, 우리 교육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연속적으로 밀려올 거대한 파도를 견디어 낼 수 있을까?” ― ‘1장 쟁점과 진단’ 중에서 “교육은 잠자던 인간의 지성을 깨우고 사회라는 거울에 자신을 비추는 겸손함을 만들고 삶을 풍부하게 하는 거름이 된다.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그간 익숙하게 해 왔던 올드
어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4자 토론에서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가 결렬된 윤석열 후보에게 금리와 재정의 까다로운 질문 공세를 펼치며, "이런 상황에서는 코로나 19 특별회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금리 인상과 재정 확장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면 금리 인상효과가 상쇄돼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면서, "이럴 경우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돈을 갚지 못하게 되는데 왜 이런 상황이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했다고 보느냐?"고 윤석열 후보에게 물었다. 윤 후보는 재정확장에 대해 “재정이나 금융은 확장할 때는 같이 확장하고 긴축할 때는 같이 긴축하는 게 정상"이라면서 "지금의 재정 확장은 임의의적인 재량 재정이라기보다 코로나 19손실 보상이라는 법적으로 국가가 의무를 지는 것이므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금리 인상과 관련해 “미국에서도 테이퍼링이라고 하는 긴축을 하면서 장기 이자율만이 아니라 단기 이자율까지 상승해서 우리나라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한은이나 재정당국에서 국민들이 피해를 덜 보도록 여러 가지 물가관리라든지 주택이나 담보대출의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