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2일 치러질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누가 앞으로 4년간 농협을 이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는 모두 6명이다. 이중 호남 지역 단독 후보로 나선 김병원 후보와 영남 지역의 최덕규 후보, 수도권 지역의 이성희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김병원 후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 인사라는 점. 역대 선출직 농협중앙회장 자리는 1대 한호선(강원), 2대 원철희(충남), 3대 정대근(경남), 4대 최원병 현 회장(경북) 등 호남 지역은 아직 회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CEO 경륜과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힘 있고 신뢰받는 농협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김병원 후보는 ‘신뢰받는 농협, 강한 농협’을 위해 농협법 개정을 추진하고 농협경제지주 폐지를 통해 ‘1중앙회 1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또 ‘회원농협을 주인으로 섬기고 조합 당 평균 100억 원의 조합상호지원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등 중소농협을 강소농협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최덕규 후보는 ‘중앙회를 조합지원에 매진하는 조직으로 구조 개혁’, ‘조합장 중심의 경영체제 확립’, ‘경제사업을 일선 농·축협 중심으로 개편’, ‘농·축협 초일류 금융기관 도약’, ‘농협법 및 각종 제도 손질과 농정활동 총력’ 등 5대 공약을 내걸고 있다.
이성희 후보는 ‘조합장의 권한과 위상 강화’와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회원조합 불이익 해소’를 내걸며 ‘회원조합 지원역량 극대화’, ‘하나 되는 농협운동 전개’, ‘조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지원 확대’ 등 총 5개 분야의 공약을 내걸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1천142개 조합의 조합장이 뽑은 대의원 291명과 현 중앙회장 1명 등 모두 292명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선거당일인 12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는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를 들은 후 대의원들이 1인 1표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해 선거인 과반 투표와 투표자 과반 득표로 당선인을 결정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