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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고려인 지원 어떻게 해야 하나?

전쟁 피해 고려인 실태조사 보고 및 지원방향 모색 간담회
-국회의원, 해외동포청, 법무부 관계자, 고려인 지원단체 등 참석
-국내 입국 우크라이나 피난민 지원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돼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1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을 피해 한국에 입국한 고려인들에 대한 지원방안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고영인∙이용빈∙이용선(더불어민주당)∙하태경(국민의힘) 등 4명의 국회의원과 우크라이나 현지 및 국내에 입국한 고려인들을 지원해 온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고려인지원단체 (사)너머가 공동 주최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전쟁피해 고려인들에 대해 주최측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참석한 고려인 동포 가족들의 발언이 이어졌고, 우크라이나에서 고려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아사달’의 대표가 동영상을 통해 현지 상황을 전달했다.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려인들이 주로 거주하던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지역이 전장이 된 이후, 고려인들은 상당수가 폴란드와 루마니아, 몰도바 등 주변국으로 대피하거나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으로 피난했다.

 

그러나 피난 가지 못한 고려인들도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건강 문제와 군에 징집된 아들과 남편, 또 연로한 어르신들은 전쟁 폭격을 피해 지하에서 생활하며 전기와 물이 끊기고 식료품을 구할 수 없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자녀 2명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탈출해 한국에 온 고려인 윤예브게나 씨는 이날 간담회에서“루마니아와 터키 등을 경유, 조국의 땅을 밟게 되어 되게 기뻤다”며 입국 당시 소회를 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취업이 안 되고, 건강보험도 가입이 안 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고려인 남편과 고등학생인 자녀를 현지에 남겨 둔 채 2022년 5월에 홀로 입국한 지옥산나 씨의 가장 큰 고충도 일자리 문제다. “F1비자로는 정규직으로는 취업할 수 없어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생기면 거절하지 않고 찾아간다”며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설명 :(좌측) 고려인 남편과 고등학생인 자녀를 현지에 둔 채 한국에 온 지옥산나 씨, 그녀 역시 일자리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우측) 자녀 2명과 함께 한국에 입국한 고려인 윤예브게나 씨는 현재 갖고 있는 F1비자로는 취업을 할 수 없어 가족을 부양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전쟁을 피해 국내에 입국한 고려인들은 약 3,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2022, 12월 법무부 이민정보과). 이들은 전쟁을 피해 조국을 택했지만, 언어 문제와 주택 임대료 등 생활비 부담으로 국내 거주 친척이나 친구에게 빚을 지고 있으며 F1 비자로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남은 가족도 도와주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느끼고 있다.

 

간담회 주최 기관들은 향후 우크라이나 현지와 국내 입국 고려인 지원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지난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과 법무부 등 정부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