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만성콩팥병과 말기신부전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5기 국민건강영양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10.6%, 9명 중 1명이 만성 콩팥 병으로 투병하고 있으며, 환자 수는 매년 8.2%, 진료비는 매년 10.2%씩, 말기 신부전으로 인한 혈액투석 비용은 매년 6.4%씩 증가했다.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10.9배나 높은 혈액투석 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영양 및 식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혈액 투석환자들이 진료 받는 1·2차 병의원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영양사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최근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류동열 교수팀이 개발한 ‘헤스티아’는 혈액투석 환자의 영양 및 식생활 개선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환자가 직접 자신의 식생활 및 증상에 대해 입력하고, 담당 의료진이 환자의 의학 정보를 입력해 주면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영양 상태를 알려 준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임상영양사는 환자의 영양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만약 영양 상태가 나쁘면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류동열 교수는 “앞으로는 동네 병·의원과 같은 1차 의료기관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도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전문적인 영양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헤스티아’를 통해 영양사가 근무하지 않는 의료기관에서도 혈액투석 환자들의 전문적인 영양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류동열 교수팀은 지난 2월 20일 이대목동병원 의학관 회의실에서 양천구 보건소와 혈액투석 병·의원의 의료진 및 공동 연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헤스티아’ 시연 및 연구 사업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갖고, 이날 나온 의견을 반영해 양천구 보건소와 함께 양천구 관내 1~2차 의료기관의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시범사업 진행과 함께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한 5개 의과대학 병원들에서 유용성을 탐색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헤스티아’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한국보건의료원의 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 중 한국인 말기 신부전 환자 비용 효과 연구를 위한 전향적 코호트 구축 및 임상 연구 자원화 사업(총괄: 김용림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 제2세부: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