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고속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촉구하는 토론회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다.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경상남북도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다 보니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많은 경남·경북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이 참석했다.
또한 경상남북도의 주민들 100여 명도 참석해 철도를 희망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최남단 거제시에서는 권민호 거제시장이 주민 40여 명과 함께 새벽 전세버스를 타고 올라와 고속철도에 대한 강한 바람을 드러냈다.
현재 추진중인 남부내륙고속철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업이자 1966년 11월부터 시작돼 50년을 이어온 경상남북도 지역 주민들의 오래된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한 가운데 사업시행의 선결과제인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철우 의원은 “지난해부터 남부내륙선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동안 올해 4월2일에는 호남선 KTX 개통으로 경부·호남 지역은 철도 완전 개통시대를 열었다”며 “결국 남부권 내륙지방은 철도교통망 구축 차별에 의한 낙후된 교통인프라로 인적·물적 교류가 미흡해지고 경제는 침체되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남부내륙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전문가들 외에도 참석한 지자체장들과 지역주민의 성토가 이어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는 물류의 중심이고 국토의 중심”이라며 “상주시청과 서울시청이 202km, 부산시청은 201km으로 그 중심에 상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중심에 있는 상주가 2010년 예비타당성 심의에는 포함됐던 상주가 2012년 심의에서는 갑자기 사라지고 없었다는 것이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토와 물류의 중심 상주가 배제된다면 국토의 동맥경화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시장이자 상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예비타당성 심사에 들어가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거제시 주민자치위원이라고 밝힌 서인자 씨는 “우리들은 지금까지 내륙철도가 진행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초등학교때 꿈이 철도로 수학여행 가는 게 꿈이었는데 현재 60살이 다 되고 있는데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 씨는 “거제시의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각종 연구센터가 수도권과 접근성 문제로 서울근교로 이전하고 있는 상태”며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서도 제외돼 낙동강 오리알이 된 상태” 라고 토로했다.
현재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빠르면 10월말 2차 중간점검 회의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