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과 같이 큰 일교차는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병 환자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월별 심혈관 질환 환자 수 자료를 계절별로 분류한 결과, 겨울철(12~2월, 829,089명)에 비해 3~5월에 해당하는 봄철(834,687명)에 심혈관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이대목동병원에서는 봄을 맞아 건강의 기본이 되는 혈관에 대해 짚어보고 혈관 건강 이상의 대표적인 질환인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4가지 생활 수칙을 발표했다.
내용은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골고루 먹되 생선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평소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며,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기 등 조금만 신경을 쓰면 지킬 수 있는 것들이다.
보통은 심혈관 질환이 흡연과 육류를 즐기는 남성들의 질환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성의 유방암보다도 더 많은 여성들이 이 질환으로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고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전체 환자는 남성이 95만 2천 명으로 42만 1천 명인 여성 환자보다 월등히 많았다. 그러나 70대를 기점으로 여성 환자(14만 9천명)가 남성 환자(13만 6천명)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최근 들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추세에 있다는 것.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4년 기준,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 중 1위가 암(악성 신생물), 2위가 심장 질환, 3위가 뇌혈관 질환 등이었다. 여성에서도 암을 제외한 사망 원인 1위는 심장질환이었다.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장 편욱범 교수는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심혈관 질환이 평균 10년 정도 늦게 발병하고 동반질환도 많은 편”이라며 “진단 시기를 놓치게 되면 증상이 심각해진 뒤에야 발견하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예후가 나쁘게 나타날 수 있으니 평소 정기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는 갑작스러운 심혈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는데 평소 혈관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적정체중 유지, 꾸준한 운동, 채소와 생선 중심의 저염식 등 생활수칙을 유지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대목동병원에서 발표한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4가지 생활 수칙이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생선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1.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5g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짜게 먹는 습관은 혈압을 높여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등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일주일에 생선을 2회 이상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채소류 및 해조류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기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키에 맞는 적정체중을 유지하고(체질량지수 기준 25㎏/㎡ 미만) 여성의 경우 허리둘레를 85cm미만, 남성은 90cm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체질량지수: 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하기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4일 이상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운동하는 것으로 혈압과 혈당을 낮출 수 있다. 시간을 나누어 수회에 걸쳐 총 30분 이상 운동을 해도 같은 효과가 있으므로 따로 시간을 내지 못하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기
심장건강을 해치는 고혈압,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가족력 등 다른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의 경우 자신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