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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극단 예인방 특별기획공연 '그대 손에 노란편지'

  

창단 35년을 맞은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이사장 김진호)이 연극 그대 손에 노란 편지를 송년 무대에 올린다. 오는 14() 오후 7, 15() 오후 3, 7시 나주문화예술회관.

 

그대 손에 노란 편지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김시번 작가가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무겁게 담아낸 작품으로 가족 구성원간의 정이 그리워지는 연말을 맞아 예인방이 초연한다.

 

그대 손에 노란 편지는 서울의 좁은 빌라에 단둘이 사는 70대 노부부가 극을 이끌어간다. 남편 황석호와 아내 진수경은 20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아들 민규는 사업차 중국에 가있다. 건망증이 심해진 수경은 남편과 티격태격하고, 급기야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다.

 

아내 돌보랴, 가게 돌보랴 동분서주하던 석호에게 설상가상 암 판정이 내려지지만 아내를 돌볼 수 없을까봐 불안하다. 부부는 자신들의 인생사를 노란 종이에 써서 서로에게 남기기 시작한다.

석호는 가게를 팔아 사업이 어려워진 아들에게 돈을 보내고, 은행대출을 갚을 길이 없어지자 압류가 들어온다. 부부는 온 집안을 노란 편지로 채운 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나는데...

 

백상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 등에 빛나는 연극계의 원로 이승호씨가 석호역을, 전남연극제 최우수 연기상을 11회나 수상한 임은희씨가 수경역을 열연한다. TV드라마 허준’ ‘계백등에서 활약한 김영씨가 은행원, 아들역 등 멀티배우로 분한다.

 

연출을 맡은 송수영씨(극단예인방 상임연출)객석과의 소통, 빠른 장면전환 등을 통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극의 짜임새를 높였다면서 노부부의 비극적인 엔딩은 하늘나라에서도 사랑이 영원할 거라는 반전이라고 설명했다.

 

예술감독을 맡은 이상훈씨(영화감독)냉장고 문에 부쳐진 공과금 고지서, 무사귀환의 의미처럼 벽에 덕지덕지 붙은 노란편지들은 연극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대신한다바쁜 일상을 내려놓아도 좋을 만큼 진한 울림을 주는 올해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이사장은 예인방 소속 스타 배우들의 심혈을 기울인 연기를 통해 불치병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 등 풍부한 얘깃거리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눈물과 웃음으로 써내려갈 감동적인 이번 연극에 무한한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은 지난 1981년 창단 이후 200여회가 넘는 공연을 펼쳐왔으며, 토속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한 창작콘텐츠와 공연과 연계한 부가상품 개발 등 활발한 활동을 수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