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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수능대박 나세요”, 2016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모저모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2) 오전 8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21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9434명 줄어든 631187명으로 수험생들은 오전 810, 시험장 입실을 완료했다.

 

매년 수능날만 되면 찾아와 수능한파’로 불리우는 한파가 올해는 다행히 오지 않았다. 강원, 영동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오히려 평년기온보다 2~3도 가량 높은 모습을 보였다.

 

m이코노미가 서울, 경기 일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을 찾았다.

 

수능만점의 종결자” “여신들의 힘을 보여줘서울교육청 제20지구 11시험장인 서울 광진구 자양고등학교 정문 앞은 수험생들을 응원하러 나온 후배들로 가득찼다.

 

이들은 수험생들이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 부분을 비워두고 각종 플랜카드를 든 채 양옆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다.

 

멀리서 약간은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온 수험생들도 후배들의 응원에 힘을 받는 듯 옅은 미소로 화답하며 시험장안으로 들어갔다.

 

예년처럼 매서운 추위는 아니었지만 수험생들은 편안한 복장에 단단히 옷을 차려입고 시험장 정문을 속속 통과했다.

 

친구와 함께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수험생부터 조용히 혼자 시험장안으로 향하는 학생,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정문 앞에서 부모님과 포옹 후 정문을 통과하는 수험생까지 모두가 적잖은 긴장감을 가지고 시험장안으로 들어섰다.

 

입실시간인 810분이 지나고, 시험 시작인 840분을 넘어서고도 시험장안으로 자식을 들여보낸 몇몇 부모님들은 굳게 잠긴 정문 앞에 서서 기도를 하는 등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인천교육청 25지구 제27시험장인 인천효성고등학교도 선배님! 힘내세요!” 힘찬 응원소리가 울려 퍼졌다.

 

급하게 멈춰선 택시에서 헐레벌떡 뛰어나오는 학생은 한 손에는 담요를 한 손에는 영어 단어가 빼곡히 적힌 A4용지를 움켜쥐고 있었다. 좌우를 살필 겨를도 없는 학생을 위해 교통경찰과 어머니회가 교통정리에 나섰다.

    

횡단보도를 달려가는 그 학생의 맞은편에는 자율 방범대의 승합차가 멈춰 섰다. 승합차에서 우르르 내리는 수험생들의 손에도 저마다 노트와 책들이 들려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인 아침 8시 무렵의 수험장 풍경은 수험생들의 긴장된 표정과 합격을 바라는 후배, 부모들의 따뜻한 격려의 표정이 교차하고 있었다.

 

입실 완료 시간인 810. 좀 전까지 큰 목소리로 화이팅!”을 외치던 후배들이 시험장에서 집중하고 있을 선배들을 방해할까 조용히 자리를 정리한다. 한 편에는 애틋한 표정의 학부모 한 무리가 학교를 바라보며 발길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도교육청 제30지구 제11시험장인 청명고등학교도 이른 시간부터 수험생들과 더불어 그들을 응원하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응원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모교의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추운 아침부터 응원전을 펼쳤고, 수험생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시험장에 들어가고 난 뒤에도 한참을 교문 밖에서 서성이며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미리 시험장에 들어가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큰소리로 응원하는 것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예년과 다르게 수능한파라는 말이 무색한 2015년 수능 시험일이다.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행운이 찾아들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