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진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10일(화)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의원 일동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애초 약속했던 대로 집필진 명단을 공개하고 국정교과서 개발 전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9일(월)까지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25명에 대한 공모접수를 마감했지만, 공모한 25명보다 많은 인원이 지원했다는 것 이외에는 밝히지 않았다.
야당 의원 일동은 “김정배 국편위원장은 지난 10월12일 국정화 행정예고 기자회견 당시 ‘가장 중요한 것은 온 국민이 이러이러한 분이 절차에 따라서 집필에 참여하시게 되었구나 하는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월3일 황우여 교육부장관도 ‘집필부터 발행까지 국정교과서 개발 전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국사편찬위원회는 공모 지원 인원조차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보다도 더 중요한 게 질 높은 교과서의 안정적인 집필’이라고 밝혔고, 황우여 장관은 ‘집필진을 보호해 일단을 자유롭게 책을 쓰도록 하는 게 우선’ 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교과서를 다 쓴 다음에 공개를 하겠다는 얘기와 같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집필진 구성부터 공개를 두려워한다면 어떻게 균형잡힌 교과서가 나올 수 있냐”면서 “국정 역사교과서는 집필과 심의가 동시에 이뤄기 때문에 ‘편찬심의회 선정위원회’ ‘편찬심의회’ 구성 및 운영 과정도 전반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유신 때도 국정 국사교과서 집필진 명단은 공개했었다”면서 “정부는 애초 약속대로 집필진 명단을 공개하고 국정교과서 개발 전 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