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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강경화, 장녀 위장전입에 대해 “엄마의 마음으로...죄송하다”

‘친척집’ 거짓해명은, 부부간 소통부족에 기인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과 이에 대한 거짓해명에 대해 “엄마의 마음으로 더 잘 적응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이었고, 남편과 소통이 부족한 탓에 관련사실이 잘못 전달됐다”며 “공직자로서의 판단이 매우 부족했다.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2000년 7월 24일 자신과 장녀의 주소를 서울 중구 정동아파트로 옮긴 사실이 있다. 남편과 차녀, 장남은 30일 뒤인 8월 23일 이 집에 전입했다가 일주일 만에, 강 후보자와 장녀는 전입 후 81일 뒤에 전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달 21일 후보자 발표과정에서 강 후보자의 장녀가 한국으로 전학 오면서 서울 중구의 친척집 주소지로 옮겼다고 밝혔으나, 실제 해당 주소지는 심치선 전 이화여고 교장 명의로 전세를 얻어 이화외고 원어민 교사 임시숙소로 사용했던 곳이라는 게 확인되면서 거짓해명 논란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청문회 자리에서 “강 후보자는 17년 전 장녀의 특정모교 진학을 위해 위장 전입한 사실이 있다”며 “뿐만 아니라 위장전입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아마도 친척집인 것 같다’는 얘기를 하며 도덕성 외에 정직성에 대한 논란까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당시 아이는 내내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다 아버지 안식년에 미국에서 고등학교 1년을 다녔는데, 그 시기에 아이가 적응하려고 고생하는 걸 봤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제가 다녔던 모교에 다니면 더 잘 적응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마음으로 했지만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한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외교부장관 지명 소식을 들었을 당시 제네바 출장 중이었는데 곧바로 미국에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어서 검증서류에 대해 답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따라서 남편이 해명하도록 하고 비행기를 탔는데 남편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생각 없이 잘못 말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부부 간 소통이 부족해 해명과정에 사실이 잘못 전달된 점 대단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