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매장에 2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멀티숍, 편집숍, 아울렛이 인기다. 최근에는 옷, 신발, 악세사리, 스포츠 용품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수 생겨났다. 소비자들은 한 매장을 방문해 적게는 두개에서 많게는 수십 가지의 브랜드 제품을 비교해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물건을 다양한 범위에서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전세계 커피 원두와 커피 관련 집기를 파는 곳이 생겨 화제다. NY커피아울렛이 바로 그곳이다. 7월 용인에 국내 최대 규모 커피전문 아울렛을 오픈하고 대형 로스터리샵을 운영 중이다.

현재 용인본점을 비롯해 경기 안성점, 서울 논현점, 서울 왕십리점, 잠실 레이크호텔점, 고양 행주산성점을 오픈하면서 알려지고 있다. 커피아울렛이란 어떤 모습일까?

커피아울렛 주차장에 들어서자 아직은 따뜻한 날씨에 야외에서 커피를 즐기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에 다가서자 1층 한편에 유리창 안에 거대한 기계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계는 작동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공장에나 있을 법한 거대한 기계는 그 존재만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스티븐스 관계자는 “‘기센(Giesen)’사의 W60A 대용량 로스터기라며 이번 달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며 “온도, 투입시간 등 모든 조건을 설정해 원두의 맛을 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프로파일 세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센’은 20년간 로스터의 성능개선과 효율적인 메카니즘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해온 세계적인 로스터제조사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전례가 없는 대용량 커피 로스터기가 최초로 NY커피아울렛 용인본점에 설치된 것이다.

NY커피아울렛은 최대한 빨리 세팅을 완료해 세계적인 커피로스터인 ‘기센(giesen)로스터’ 로 세계각국의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커피아울렛은 건물 2층에 카페와 함께 자리 잡고 있었다. 평일 낮인데도 사람으로 북적였다. 커피 내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사람, 바처럼 자리한 테이블에 앉아 바리스타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 다양한 커피 용품을 둘러보는 등 다들 호기심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원두와 같은 색 유니폼을 입은 바리스타들은 핸드드립 커피부터 모카포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흡사 바처럼 자리한 테이블이 신기했는데 의자에 앉으면 바로 바리스타들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고 바로 대화가 가능했다.

한 바리스타는 “우리나라에 이렇게 커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은 줄 몰랐다”며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도 배우는 것이 많다”고 전했다.

커피아울렛 안쪽에는 전세계 커피 원두, 핸드드립 용품부터 모카포트, 가정용 커피머신까지 그야말로 커피의 모든 것이 자리하고 있었다.

커피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는 ㈜스티븐스가 ‘뉴욕핫도그앤커피’도 운영하고 있다보니 전세계 커피 말고도 다양한 한국식 핫도그도 맛볼 수 있었다. 전문 셰프가 주방에서 바로 만든 핫도그는 커피와 놀라운 하모니를 이뤘다. 깊어가는 가을,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전세계 커피를 맛보는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