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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초구 외국인 건강축제에서 밝은눈안과 진료 및 상담 진행

의료보험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우리는 한가족 외국인 건강축제 한마당’이 19일(일) 서울 서초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평소 시간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기 어려웠던 의료소외계층인 외국인들을 위해 매년 건강검진을 실시해 왔다.


서초구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많은 외국인들이 서초구청을 찾았다. 이날 건강검진에는 중국에서 온 조선족이 가장 많았고 그 외에도 우크라이나,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들 180여 명이 참여해 구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검강검진에는 안과, 치과,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한방 등 9개 분야 총 11명의 전문의가 무료 진료와 상담을 펼쳤다.


이날 안과 진료를 나온 강남 밝은눈안과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계속해서 추진하며 지난 2월에도 서초구청에서 열린 미취학아동 건강마당에 참여한 바 있다.


밝은눈안과 천보영 원장은 “장애인, 영유아 검진에 이어 이렇게 외국인 검진까지 참여하게 됐다”며 “평일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지만, 사정상 오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봉사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천 원장에 따르면 이날 참가한 외국인들은 대체로 연세가 많은 분들로 백내장 질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족 분들이 특히 많으셔서 다행히 언어나 소통의 문제는 많이 않았다”며 “평소 평일에 시간을 못 내시는 분들이 이렇게 검진을 받으실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밝은눈안과의 안과검진을 받은 조선족 김 모씨(68세)는 눈에 백내장이 조금 있고 안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의료 보험도 안 나오고 해서 많이 아프지 않으면 병원에 잘 안간다”며 “안과에서 검진을 받아 볼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처방을 받으니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른 조선족 진 모씨(70세)는 “서초구에 살지 않는데 친구가 작년에 왔다가 좋았다며 데려왔다”고 밝히며 “검진 뿐 아니라 건강에 관한 정보도 주고 예방법도 알려줘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주말도 반납하고 소외계층을 위해 뛰는 의료진들과 서초구의 노력으로 외국인들도 ‘한가족’이 된 것처럼 모두가 훈훈한 건강축제 한마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