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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당신도 혹시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에 빠진 현대인에게 권하는 '스마트 쉼'


스마트폰,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최근에는 3D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고글과 헤드셋까지 스마트 기기의 진화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스마트한 시대에 열광하는 현대인의 어두운 단면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 중독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스마트폰 중독, 그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스마트에 빠진 현대인에게 권하는 스마트 쉼에 대해 알아본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 하고 초조해진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그만해야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멈추기가 어렵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있기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더 즐겁다." 이상의 항목들 중에 ‘그렇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스마트폰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한 손에 들어오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알 수 있다. 그야 말로 스마트폰으로 못하는 것이 없어지면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인도에 떨어져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세상이 왔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스마트폰 사용의 어두운 면인 스마트폰 중독문제가 커지고 있다.


얼마전 스마트폰에 열중하며 길을 걷던 청소년이 교통사고를 당한 장면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큰 충격을 준 사건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는 2009년부터 약 2배가량 증가했는데 교통안전공단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시 사고위험이 76%나 증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SNS를 확인하며 운전했을 경우 운전자의 50% 이하만이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위험 상황 감지 반응 실험 결과도 있었다. 이처럼 스마트폰 중독은 한 사람의 생활에서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인터넷 중독의 증상


스마트폰·인터넷 중독이란 스마트폰 등 기기로부터 차단될 경우 불안함과 초조함을 느끼는 금단 현상을 보이면서 동일한 만족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자극이 필요로 해지는 내성이 생기는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가정, 학교, 직장 등 일상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사람의 경우 접속을 하지 못할 경우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충동적 행동이 나타나기도 하고 현실구분 장애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처럼 스마트폰 중독은 정신적 악영향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킨다. 장시간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일어나는 증상 등을 일컫는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에 따르면 거북목, 목 디스크, 손목터널 증후군, 안구건조증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뇌기능 저하, 수면장애 및 만성피로도 스마트폰 중독 영향이다.




스마트폰 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개인의 심리적, 신체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관계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가상세계에 몰입하여 심리적 불안 증세가 나타난 중독자들은 곧 일상적 대인관계가 악화되거나, 일탈적 행동을 하게 된다. 이들은 SNS나 가상세계의 인간관계를 가족, 친구 등 주변의 관계보다 소중히 여기고 학업과 생업을 소홀히 하게 된다. 실제로 SNS에 ‘좋아요’를 받기 위해 자신의 기행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일명 ‘페북스타’들이 충격을 준 적도 있다. 그들은 변기에 라면을 넣은 뒤 먹거나 변기 물로 세수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심각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은 환상적인 가상 세계가 현실세계인 것으로 착
각해 성범죄, 폭력, 살인 등 충격적인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청소년이 가장 심각


매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실시하고 있는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유·아동, 청소년, 성인 등 전체 인터넷이용자(3~59세) 중 인터넷중독위험군은 6.9%(약 262만명)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청소년 및 성인 스마트폰중독위험률은 14.2%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29.2%로 전년(25.5%) 대비 3.7%증가하여 성인 11.3%의 약 2.6배로 나타나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기기 이용이 일상화되고, 보편화되면서 습관적인 과다사용으로 인해 중독위험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이러한 중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예방교육, 상담 등을 통한 적극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Smart한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스마트쉼센터'


스마트폰 중독이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손실로까지 이어지면서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스마트쉼센터를 세워 대응해 오고 있다. 2002년 국내 최초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가 개소한 이래로 지난해 스마트쉼센터로 명칭을 변경해 4월6일 개소한 인천을 포함해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스마트쉼센터가 스마트폰 중독 예방 및 상담에 앞장서고 있다. 스마트쉼센터는 Smart(인터넷, 스마트폰 등)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나마 쉼을 갖도록 도와주는 센터라는 의미로 ‘중독’의 무거움을 내려놓는다는 뜻이다.


스마트쉼센터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직접 센터에 내방한 상담자들을 대상으로 상담 및 치료를 하고 있으며 전화 및 사이버 상담, 한 부모가정,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이 어려운 경우 가정방문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예방교육과 스마트폰 중독 홍보 및 캠페인을 실시하고 스마트폰 중독 전문인력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쉼센터를 통해 작년 한해 약 4만5천 건의 상담이 진행되었으며 유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약 11만5천명에게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서울 무교동에 위치한 서울 스마트쉼센터는 상담을 요하는 내담자를 위한 상담실, 집단 상담실, 모래놀이치료실, 예술치료실, 아카이브 등을 갖추고 있어 유아, 아동, 청소년, 성인에 이르는 스마트폰 중독 진단과 심리검사를 실시하여 상담 후 사후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20대 중반의 한 성인 남성은 뚜렷한 직업 없이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스마트폰 게임만 하여 스마트폰 중독으로 의심되어 서울 스마트쉼센터를 찾았다. 그 동안은 게임을 통해 현실을 회피하였으나, 내담을 통해 그 동안 쌓여있던 가족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도록 유도함으로써 집 밖을 벗어나 구직활동과 직업훈련에 참여하며 게임시간이 점차 감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스마트폰과 게임을 많이 하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은 평소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자주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부모가 서울 센터를 찾아 상담을 진행했다. 자녀가 상담을 거부하여 부모가 먼저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을 통해 부모의 통제적이고 명령적인 양육방식을 개선해, 자녀가 부모에게 가지는 적대감을 낮추고,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도록 제안함으로써 부모자녀간의 대화시간이 늘어나고, 자녀의 게임과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점차 감소시키는데 도움된 사례도 있었다.


스마트폰중독, 이렇게 치료하자


▲ 서울 스마트쉼센터


자녀 또는 자신의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 중독이 의심 될 경우 스마트쉼센터 홈페이지(http://www.iapc.or.kr/main.do)의 중독진단을 통해 관찰자 또는 본인의 중독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스마트쉼센터를 찾아 직접 내방하거나 1599-0075 스마트쉼센터로 전화하면 전문상담사와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쉼센터는 올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 유형을 게임, SNS, 성적자극물, 모바일(웹툰)으로 분류하여, 스마트폰 중독 유형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나와라, 스마트폰 세상 밖으로’라는 안내서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서울 스마트쉼센터 관계자는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서는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점검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폰 중독 예방법을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IT의 발전이 점점 더 고도화되면서 최근 사물 인터넷까지 출현해 우리 삶의 가장 밀접한 곳까지 찾아오고 있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워치, 스마트 글래스 등 장착형 스마트 기기는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가상현실 헤드셋, 고글 등의 기기까지 나오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마저 허물고 있다. 스마트 기기가 우리 삶의 풍요로움을 주며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지나친 의존으로 현실과 가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중독을 항상 경계하며 무엇보다 예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다음은 스마트쉼센터가 제시하는 스마트폰·인터넷중독 예방법이다. 실생활에 적용하여 건강하고 스마트한 삶을 실천해 보면 어떨까?


MeCONOMY Magazine May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