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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패스트푸드 아침메뉴 나트륨 함량 높아



[김미진 기자] 출근하기 바쁜 아침 직장인들을 위한 간편한 아침식사로 사랑받는 패스트푸드 아침메뉴가 일반 햄버거 세트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 이하 소시모)이 시중에 판매되고있는 국내 인기 패스트푸드,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의 빵, 햄, 계란이 주원료인 아침 세트메뉴 9종의 주요 영양성분 및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패스트푸드 아침메뉴에 대한 주요 영양성분 및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나트륨 함량이 1,190.11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비인 2,000mg의 5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제품은 소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소시모 관계자는 “응답자 중 80.8%는 버거(머핀류), 해쉬브라운, 커피로 구성된세트 제품을 구입함에 따라 세트 제품을 중심으로 머핀류 9개 제품, 해쉬브라운 3개 제품을 선정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별·제품별 나트륨, 포화지방 등함량을 비교하고자 영양성분 함량 검사 실시 및 위생·안전성을 확인하고자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시험했다. 시험 방법은 ‘식품 등의 기준 및 규격’에 따라 진행됐으며 그 외에 영양성분 표시 실태에 관한 조사도 실시됐다.

9개 제품별 나트륨 함량 차이 약 1.4배

이번 조사에서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맥도날드의 ‘베이컨에그맥머핀세트’가 984.65mg으로 가장 낮았으며, 버거킹의 ‘킹베이컨머핀세트’가 1,341.74mg으로 조사 제품 중 가장 높았다.

소시모 관계자는“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버거킹의 ‘킹베이컨머핀세트’의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6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머핀류와 해쉬브라운으로 구성된 패스트푸드 아침 세트메뉴 9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190.11mg이었다. 이는 나트륨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59.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즉, 아침식사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세트메뉴를 먹는 경우 나트륨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절반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일부 아침 세트메뉴의 경우 자사의 햄버거 세트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버거킹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킹베이컨머핀세트(1,341.74mg)’를 비롯해 ‘킹햄머핀세트(1,296.70mg)’가 자사의 대표 햄버거 세트인 ‘와퍼 세트(1,150mg)’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또 롯데리아의 경우는 소시지에그머핀세트(1,328.53mg), 베이컨소시지에그머핀세트(1,294.55mg)가 자사의 햄버거 세트인 ‘불고기버거세트(1,050mg)’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맥도날드의 경우도 ‘소시지에그맥머핀세트(1153.62mg)’, ‘에그맥머핀세트(1141.64mg)’가 자사의 햄버거 세트인 ‘1955버거세트(986mg)’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포화지방 함량 제품별 최대 2배 차이

제품별 포화지방 함량은 롯데리아의 ‘햄에그머핀세트’가 4.73g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에 맥도날드의 ‘소시지에그맥머핀세트’가 9.65g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맥도날드의 ‘소시지에그맥머핀세트’의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6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아침 세트메뉴 9종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6.66g으로 포화지방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44.4%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특히, 햄이 들어간 제품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5.25g, 소시지나 베이컨이 들어간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
은 7.80g으로 햄보다는 소시지나 베이컨이 들어간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량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 높아

세트메뉴 제품별 열량은 426.82kcal~598.26kcal로 최대 1.4배 차이가 났다. 평균 열량은 487.62kcal로, 1일 에너지 필요추정량(2,350kcal) 대비 20.7%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에너지적정비율의 경우 총 에너지섭취량(열량) 중 탄수화물은 55~65%, 단백질은 7~20%, 지방은 15~30%(3세 이상)의 비중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패스트푸드에서 판매하는 아침 세트메뉴의 열량 중 각 영양소의 비율을 살펴본 결과, 탄수화물의 비율은 41.3%, 단백질은 15.9%, 지방은 42.9%로 나타나 에너지적정비율에 비해 탄수화물의 비중은 낮고, 지방의 비중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침 세트메뉴 중 머핀류의 열량 중 지방의 비율은 34.8%인데 비해 함께 제공되는 해쉬브라운의 열량 중 지방의 비율은 57.4%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 차이 있어

12개 제품(머핀 9개, 해쉬브라운 3개) 중 5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의 실제 측정값이 표시량 대비 126.0%~159.6%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양성분의 표시된 값과 실제 측정값의 차이는 조리식품의 특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측면이 있다.

제과·제빵류, 햄버거 등은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어린이기호식품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사업자의 가맹점수가 100개 이상일 경우 5대 영양성분(열량, 당류, 단백질, 포화지방, 나트륨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또한,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비교적 표준화된 매뉴얼에 의해 조리되지만, 이번 검사결과 일부 브랜드의 경우 동일한 제품임에도 지점마다 영양성분의 실제 측정값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장균과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을 검사한 결과에서는 12개 제품 모두 대장균은 음성으로, 황색포도상구균은 모두 불검출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과 짠 맛 개선해야

소시모가 패스트푸드 아침메뉴 구입경험이 있는 소비자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패스트푸드 아침메뉴 제품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중복응답)으로, 높은 나트륨 함량과 짠 맛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49.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메뉴판 사진에 비해 부실한 제품(36.4%), 아침식사로는 높은 지방 함량(25.9%), 패스트푸드점마다 비슷한 메뉴 구성(21.4%) 순으로 나타났다.

히, 패스트푸드 메뉴판의 이미지 사진과 대비하여실제 구매한 제품에 대해 만족하는지를 조사한 결과에서 11.3%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나머지48.7%의 소비자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소비자는 메뉴판의 이미지 사진을 참고하여 제품선택을 할 수 있는 만큼 이미지 사진과 동일한 실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이번 비교정보는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리포트’(www.consumerskorea.org) 및 정부 3.0 달성차원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을 통해 제공한다.

MeCONOMY Magazine April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