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협회에서 사법연수원 41기 동기생들과 지난 5월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홍영 검사의 모친인 이기남 씨가 ‘김홍영 검사의 죽음에 관한 진상규명과 책임차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후에는 대검찰청 민원실에 사법연수원 41기 동기들이 연명한 성명서를 제출했다. 성명서에는 실명을 밝힌 450명을 비롯해 712명의 동기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내일(6일) 49재를 맞을 때까지도 진상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검찰에게 책임자 처벌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동기회는 “김홍영 검사의 사망이 업무 스트레스에 의한 자살이 아니라 직장 상사의 괴롭힘에 의한 사망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항상 웃는 얼굴과 운동을 좋아하는 김 검사의 자살을 믿을 수가 없으며, 자살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밝히고 책임자는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인 이기남 씨는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기남 씨는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죽은 아들을 가슴에 품은 엄마로써 너무 안타깝다”면서 “대검찰청은 당장 ○○○ 부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관련자들의 진술도 철저히 조사해 아들의 죽음에 책임있는 자들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문이 인 문제의 부장검사는 서울고검으로 전보발령된 상태다. 현재는 언론의 보도로 고인이 자살 전 나눈 이메일, 메신저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대검찰청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