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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진화에 나선 시진핑 “중국 경제의 거함은 계속 전진할 것" 강조


시진핑 주석은 다 함께 잘살자는 이런 위기 앞에 ‘공동부유(共同富裕)를 강조하며 인내하자’고 말하고 있다. 지난달 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BRICS)정상 회담에서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충분한 만큼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제도적 우위뿐 아니라 초대형 시장과 안정적인 산업 시스템, 풍부한 고급 노동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라는 거대한 배는 계속해서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위기 진화에 나섰다. 


그의 연설을 들으면, 중국에서 당분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국가적 난제가 첩첩산중일 때마다 열리는 원로 회의가 사라져 버린 것 같다. 예전 같으면 주룽지 전 총리, 원자바오 전 총리, 후진타오 전 주석 등이 베이다이허구 (北戴河區) 영빈관에 모여 회의를 했을 것이다.

 

장쩌민 주석은 이미 사망했고, 후진타오는 오리무중이고, 원자 바오는 고령이이서 시 주석이 토론과 대화없이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듯 보인다.  그래서 거대한 붕괴에 접어들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막을 방법을 찾아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문제인 듯 보인다.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 경제를 바꾸는 개혁 없이는 지금의 부진을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오죽하면 밥값이 500원인 식당이 등장했으랴. 중국에서 160개 매장을 둔 한 패스트푸드 체인은 3위안 즉, 550원짜리 조식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버리자 기업들이 가격 인하를 꾀하고 있다.

 

이런 중국을 보고 일본식 장기 불황에 접어든 게 아니냐 는 의심을 한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중국의 현재 모습이 마치 80년대 초반에서부터 90년대에 이르는 일본의 거품 붕괴 과정과 비슷하다고 한다. 일본의 장기 침체 초기와 닮은 꼴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중국의 대형 부동산개발 업체가 연쇄적으로 부도나기 직전인데, 만약 그런 일이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일어났다면 완전히 몰락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은 거품이 터진 이후에 일본의 가계, 기업 모두가 빚을 갚은 데만 몰두하다 경제성장이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불황을 불렀다.

 

어쩌면 중국이 일본의 그런 모습과 같을 수 있다.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성장의 40%를 담당하던 중국 경제가 장기불황에 들어가면 세계 경제가 심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지금의 중국경제 위기가 시한 폭탄인 이유다.(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