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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위대한 미국 고용보고서의 의미

우리나라아 주변 대강국의 겨제전쟁(6-7)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미국의 최대 취업률 


미국인들은 일반인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단지 일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한다. 미국인들을 그렇게 게으르게 만든 건 사회주의였다.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비디오 게임만 하려고 하는 그들(미국인들)은 21세기가 요구하는 기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니 미국의 높은 실업률은 ‘구조적’인 것이었고 아무리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을 써도 해결할 수 없는 어떤 것이란 말이 나돈다.  


그런 식으로 나도는 거의 모든 말들은 2008년 금융위기에 뒤따르는 장기 고용 부진 상태가 지속되는 동안, 그리고 다시 팬데믹에 의한 경기침체의 여파가 널리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퍼져 있었다. 그런 말이나 이야기들은 억만장자들, 산업의 수장(首長)들, 그리고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그들의 말은 파도소리처럼 우리 귀에 듣기 싫어도 들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들 중 어느 것도 사실인 건 없다. 


보통 사람들-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해서 미안한데 내 말은 경제학자가 아닌 일반사람들을 말 한다-은 모두 지난달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의 역사성에 대해, 다시 말해 기막힌 고용성과에 모두가 감사한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미국이 펜데믹 충격으로부터 회복한 속도와 범위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며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취업률은 딱 12년 만에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위기 이전 수준이 되었다고 해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코비드 펜데믹이 덮치고 난 이후 오로지 3년 동안만 거의 모든 연령과 연령층에 걸쳐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혹시 중도 탈락하고 있는 미국의 노동인구에 관해 하던 말이나 이야기를 모두 기억하실 수 있는지? 지금 시점에서 보면 70세 이상인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연령 그룹에서의 취업률은 2020년초 수준이거나 그 이상이다(70세 이상은 취업률을 잡는데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이젠 제길, 나는(이 글을 쓰는 폴 크루그먼) 지금 70살이 다).

 

그래서 전반적인 실업률은 겨우 3.5%이다. 우리는 이런 낮은 실업률 수치가 보여주는 기분을 1969년 이래 이 나라에 살면서 거의 느껴보지 못했다. 흑인 실업률도 기록적일 만큼 낮은 상태다. 미국의 어느 지역을 보더라도 좋은 소식들이 널려있다. 


그래서 여러분은 이런 소리도 들었을 것이다. “충분한 일자 리 기회를 제공해 보라지. 그러면 말이야 비디오 게임 놀이를 하는 게을러터진 미국인들도 그런 놀이이 직업인 것으로 여기 고  게임 기량을 충분한 보여줄 거란 말이지, 그렇게 되면 고용 주들도 그들을 계속 데리고 있으려고 하지 않겠어?”라고 말이다.     
 

그 뿐만 아니다. 완전고용이 실현되면 사람들이 직업을 갖고 일을 한다는 사실을 뛰어넘는  큰 이익이 뒤따른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완전고용은 다방면에 걸쳐 평등을 만드는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백인과 흑인 간의 실업률 갭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미국에서의 아침’을 선언했 었던 때보다 5분의 1로 줄어들었다. 고용주들의 입장에서 노동시장이 빠듯해지면 어떻게 될까? 전반적인 임금 불평 등이 급격히 해소되고, 저 임금 노동자들은 그만큼 큰 이득이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