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원주시에 본사를 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 낯선 보도 자료가 올라와 있었다. 여행, 관광객 통계가 아니라, 한국소비자 원과 합동으로 작성한 이 자료에 의하면 전국에서 312만 9천 가구(반려인 730만 명)가 반려견(혹은 동물)과 한 가족처럼 살고 있고, 반려인 10명중 7명이 여행을 갈 때 반려견을 데려가길 희망하며 독채펜션, 야외 캠핑장, 리조트 순으로 묵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주로 반려견과의 사진촬영, 맛있는 식사, 주차장,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중요 고려사항으로 꼽았고,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면서 반려견 동반 여행 국내 명소 60군데를 꼽아주기도 했다. 반려견과 경제학을 합성한 이른바 펫코노미(Pet Economy)시대가 오고 있다. KB 경영연구소는 2027년이 되면 반려견 시장규모가 6조 5천억 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시장의 양적 성장과 함께 국내외 여행 트렌드도 펫 투어, 즉 반려동물 동반여행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을 예견하고 일찍부터 반려동물 동반 여행 레지던스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경영인이 있다. 「위드랜드」의 이규봉 대표를 만나 향후 펫코노미 시장에
【김소영 기자】 불과 2년 남짓, 정치인에서 국가의 군수 총사령관으로 취임한 김정우 조달청장. ‘혁신조달’이란 정책 목표를 내건 그의 꿈은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생산현장에서 우수한 제품을 발굴하고 이를 국내외에 팔아 주는 것이다. 그가 조달 혁신을 통해 취임 동안 이룬 성과와 1,000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되는 디지털 조달청, ‘차세대 나라장터’ 플랫폼 사업은 어디까지 왔는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 지방 조달청에서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올해 조달청의 업무 목표와 추진할 중점과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김정우 조달청장 올해는 조달사업의 조기집행과 청년기업지원을 우선적으로 추진합니다. 조달계약 전망 54.4조 원 중에서 63% 정도인 34.2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 상반기 조달 요청분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 줄 계획인데요. 한시적인 계약특례와 긴급공고 및 심사기간도 단축해 나가려고 합니다. 특히, 공공조달을 통한 청년창업과 일자리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대학 및 지자체의 창업센터와도 협업해 혁신조달·벤처나라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혁신제품 구매예산 465억원 중 10% 이상은 청
【김소영 기자】 한때 고시촌으로 불리며 창업 불모지로 통했던 서울시 관악구가 천지개벽을 하고 있다. 청년과 서울대라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벤처 창업을 선도하는 혁신·상생 경제 생태계의 울창한 숲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촌이 있다면 우리나라 관악구를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박준희 서울시 관악구청장. 최근 ‘강감찬 구청장의 지방자치 이야기’를 펴낸 그는 어떻게 50만 여명의 관악구를 이토록 활기차고 멋진 경제특구로 만들어 가고 있을까? 코로나의 역경을 희망의 경제 프로젝트로 바꿔가고 있는 그를 인터뷰했다. Q. 올해 구정운영 방향과 주요 핵심 사업은 어떤 게 있는지요? 박준희 구청장 지역민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 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우리 구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강한 경제 구축과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지역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쾌적한 청정 삶터 조성에다 올해 구정 목표를 맞췄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지난 해 대비 88%를 증액한 212억 원을 편성했는데요. 이 외에도 ‘창업 지원 펀드’와 ‘창업 지원 시설’을 확충
【M이코노미뉴스= 김소영 기자】 "불공정한 세상을 심판하자는 2030의 표심이 국민의힘 쪽으로 와 있다고 생각해요.” 전직 재선 의원 출신인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20대 남성의 비율이 90%를 넘었다면서, 이준석 대표를 뽑았던 이들의 힘과 세력이 그대로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M이코노미뉴스 김소영 국장이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국민의힘 당사에서 만나서 본격적인 대선국면으로 들어선 현 정치상황을 자세히 들어봤다. (인터뷰 진행 : 2021.11.22) Q. 정미경 최고위원님, 안녕하신지요. 요즘 언론에 많이 출연하시고, 국민의힘에서 가장 바쁘신 분 중 한 분이신데, 현 대선 정국에 대한 분석이 명확한데다 말씀도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이라고 해서 모두 분석을 잘할 수 있는 게 아닐텐데 비결이 있나요? 정미경 최고위원 매일 새벽에 일어나면 기본적으로 신문 5개 정도를 봅니다. 그러면 핵심 키워드가 눈에 들어오죠. 이슈를 잡은 다음에 핵심 키워드를 잡아요. (정 최고위원은 검사 출신이다) 검사라는 직업이 대화를 많이 하잖아요. 어린아이가 피해자일 수도 있고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이 피해자일 수도 있고, 사
【M이코노미뉴스 = 김소영 기자】 코로나 팬데믹이 3년째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활약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 바이오 기업들 중에서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인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이 단연 돋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긴급 허가에도 불구하고 렉키로나는 안전성, 효과성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셀트리온 기우성 부회장은 밝히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1년 코로나 와중에도 바이오 시밀러, 항체 치료제, 케미컬, 플랫폼 기술 확보, 신약개발 등 전 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함으로써 올해 글로벌 성장이 한층 기대되는 기업이다. 2030년 글로벌 Top10 종합 생명공학기업을 목표로 뛰고 있는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을 만났다. Q. 정부가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인 렉키로나의 사용처를 확대한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자세히 알려주세요. 기우성 부회장 렉키로나는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국내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치료에 활발히 사용돼 왔습니다. 또 9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1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하
【M이코노미뉴스 김소영 기자】 기업의 직원 채용 문화가 1인 역량 시대로 바뀌고 있다. 화려한 스펙이나 학력은 따지지 않고 기업이 요구하는 개인의 역량을 중시하며 1~2명의 실력자를 수시로 뽑는 것이다. 학사학위 소지자의 1/3이 불완전 고용상태의 취업 포기 시대에 지난 10년 동안 졸업생 평균 취업률 85%를 지켜온 취업 명문대학이 있다. 20년 전 정보전문대학으로 문을 연 한국 폴리텍 IV대학 아산 캠퍼스. 지난해에는 전국 폴리텍 35개 캠퍼스 가운데 ‘취업 성과 우수 캠퍼스’로 선정됐다. 지난 6월 제10대 한국폴리텍 아산 캠퍼스 학장으로 취임한 김용목 전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취업의 양과 질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취업=아산폴리텍 이라는 공식을 증명해 취업 명문대학을 만들어내겠다는 그의 당찬 각오를 들어 본다. Q. 한국 폴리텍대학은 전국에 지역별로 8개 대학, 35개 캠퍼스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아산 캠퍼스를 소개해 주세요. 김용목 학장 한국폴리텍대학은 민간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산업과 신산업분야에 필요한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입니다. 일자리 정책을 책임지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서 크게 3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김소영 기자】최근 식량 자급의 문제가 국가 안보 차원의 핵심 농정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영암, 무안, 신안군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5000년 역사 한국 농업이 20, 30년 후 온전한 상태로 계속 존재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농어업인들의 소득보장 대책 도입으로 도시의 유휴인력을 농촌으로 유인해야 한다고도 했다. 서삼석 의원을 만나 우리나라 농어촌의 현실과 대안은 무엇인지 들었다. Q. 지난 6월 9일 농촌인력난에 관한 국회토론회에서를 주최하신 것으로 압니다. 토론회의 내용은 무엇이며 근원적 대책 마련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서삼석 의원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에서 농어업 취업자 수는 1970년 50.4%에서 이후 지속 감소해 2019년에는 5.1%에 불과합니다. 부족한 농업인력을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야 하는 상황인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도시 구직인력과 일손 필요 농가를 중개하는 전국 200여 곳의 인력중개센 터에 전담인력을 증원하고 홍보도 강화하는 긴급 대책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일본만 보더라도 2014년부터 ‘농업노동력 활용을 위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우리 동해 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성공 된다면 우리에게 2,000조에 육박하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 된다. 우리가 그토록 바래왔던 자주적 자원안보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 전망도 분명 존재한다. 실제 석유 시추로 이어질 가능성이 아직 확실치 않으며 석유를 발견한다 해도 상업적 활용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믿음도 아직은 부족하다. 대한민국은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원유와 천연가스 비중이 20% 안팎으로 매년 1,000억 달러 안팎의 원유와 수백억 달러의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이 절실한 이유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국회에서 열린 대왕고래 프로젝트 정책 토론회를 통해 그 가능성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우리나라는 이미 산유국이다?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본부장은 "전 세계에서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우리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자원 빈국이라는 말에 너무 세뇌된 것일
저출산과 이민시대 다공(多孔)적이고 점진(漸進)적인 정체성과 충성심 필요 제노 황제가 고민한 사안 가운데 하나는 ‘오도아케르’라는 이름을 가진 제국의 전직 장군과의 문제였다. ‘오도아케르’는 서로마 제국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장본인이었다. 그때가 476년이었다. 역사 교과서들은 그 순간을 정확히 제국이 절반이 갈려져 끝난 해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황제인 제노는 그 순간을 자신의 대리인인 ‘오도아케르’와 함께 모든 것을 통치 할 수 있다는 자신만이 유일한 황제가 되는 기회로 간주하고 있었다. ‘오도아케르’는 마지못해 협조한 듯이 보인다. 하지만 황제 제노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점점 그에 대해 짜증을 냈다. 그러자 그는 488년 테오데릭에게 ‘제국의 친구인 척하는 친구이자 적’인 오도아케르를 몰아내라는 임무를 주었다. 테오테릭은 자신의 손으로 ‘오도아케르’를 살해하는 데 성공한 493년부터 로마군의 첫 번째 장군 이상 가는 거물이 되었다. 그는 로마 제국에 속해 있다고 보기에 애매할 뿐 아니라, 실제로 로마 제국과 떨어져 독립 왕국이라고 표시 된 이태리의 한 지역을 다스림으로써 이태리의 왕이 되었던 것이다. 약 5백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미국의 최대 취업률 미국인들은 일반인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단지 일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한다. 미국인들을 그렇게 게으르게 만든 건 사회주의였다.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비디오 게임만 하려고 하는 그들(미국인들)은 21세기가 요구하는 기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니 미국의 높은 실업률은 ‘구조적’인 것이었고 아무리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을 써도 해결할 수 없는 어떤 것이란 말이 나돈다. 그런 식으로 나도는 거의 모든 말들은 2008년 금융위기에 뒤따르는 장기 고용 부진 상태가 지속되는 동안, 그리고 다시 팬데믹에 의한 경기침체의 여파가 널리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퍼져 있었다. 그런 말이나 이야기들은 억만장자들, 산업의 수장(首長)들, 그리고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그들의 말은 파도소리처럼 우리 귀에 듣기 싫어도 들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들 중 어느 것도 사실인 건 없다. 보통 사람들-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해서 미안한데 내 말은 경제학자가 아닌 일반사람들을 말 한다-은 모두 지난달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의 역사성에 대해, 다시 말해 기막힌 고용성과에 모두가 감사한다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가짜뉴스를 만들고 퍼뜨리는 행위는 당연히 비난받고 엄한 처벌을 각오해야 하지만, 가짜뉴스를 분별하고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가 더 중요해 보인다. 이를 테면 어떤 뉴스와 지식, 정보의 진실성을 별로 따지지 않고 내가 듣기 좋은 말만 들으려하거나 무조건 동조하는 태도가 문제다. 건강한 상식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능력을 갖지 못한 채, 황당하고 흥미로운 음모론적 이야기나 소문에 이끌려 자신도 모르게 가짜뉴스의 전파자가 되는 것은 아닌지 되 돌아봐야 한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이 있는데도 나의 기존 관념과 편견, 이념에 빠져 귀를 막고 진실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확증편향의 타입은 아닌지 자신을 비춰볼 필요가 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생각해보자. 우리 정부 시찰단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관련해 현장 시찰과 관련 자료 입수, 추가 자료 요청 등의 활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우리나라 국가기관인 원자력안 전위원회의 위원장이 시찰단장으로 갔다 왔으나 시찰단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다리는 게 옳다. 곧 있을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검증보고서 발표도 참고하고 우리 조사 결과와 비교하며 살펴보고 판단하는 것이 진실을 바라보
21세기, ‘기후변화’라는 인류 공통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시대에 키신저 방식의 밸런스 파워 외교가 작동된다면 인류 역사는 후퇴하고 인류 평화는 더욱 멀어진다. 보편적 자유 가치는 유보되고 독재정권이 인권을 유린하는 사태 를 계속 용인하게 내버려 둘 것인가. 중국과 러시아의 독재정권은 어쩌면 미국과 유럽의 민주체제의 허약함에서 큰 원인이 있다고 본다. 서구 민주체제는 많은 장점에 불구하고 우선 사람들을 먹고 살게 해주는 경제시스템으로서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좋은 시스템이었는데 현재의 미국과 유럽의 민주체제는 허다한 약점이 노출된 상태다. 개도국들이 모범으로 삼기에는 너무 무질서하고, 경제 성장 효과도 의심 받고 있다. 민주체제의 발상지인 영국은 허구한 날 파업으로 날을 새우고, 자유와 평등의 프랑스 혁명을 일으켜 인류에게 소중한 정신적 유산을 남겨준 프랑스는 무정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돈키호테 같은 트럼프라는 기이한 인물이 나타나 미국도 망치고 세계를 아노미로 빠뜨리려고 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의 뉴욕부동산 개발사업자로서 경험과 스스로 SNS 가짜뉴스를 만들고 여론을 조종하면서 획득한 위험한 인사이트, 협소한 지식에 비해 지나
중국이 유럽 진출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데, 그것도 두드려보니 별 거 아니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솔직히 유럽 시장은 오래 전에 경제시장으로서는 활기를 잃어버린, ‘재래시장’ 같은 곳으로 전락해버렸다. 3년 가까운 코비드19 유행으로 일을 못했으면 현재 일자리에 감사하고 열심히 일을 해야지, 지난 1년 내내 영국과 프랑스에서 파업이 일어나고 있다. 영국의 공공 근로자들은 코비드 기간에 정부의 무상 지원금이 엄청나게 풀려 있는데, 임금을 올려 달라고 차례로 파업을 계속하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모를 지경이다. 나라 살림이 거덜 나고 국가 신용도가 떨어져도 내 임금을 올려달라는 얘기다. 노동자들의 정신들이 뻔뻔 하고 타락해버렸다. 스페인과 이태리,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은 2천년대 있었던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국가 경쟁력 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은 그나마 나은데,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초상집’ 분위기다. 동유럽은 아직은 산업 화 단계이다. 유럽은 중국의 상대가 안 될 것 같다. 게다가 수출 시장 뚫기로 보면 환경과 공정 규제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워 진출 비용이 너무 비싸다. 중국 체제는 적어도 유럽의 사회민주체제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경쟁력 있다
중국 산동성 롱청(榮成)시에서 바라본 세계화의 시계추(時計錘) 수십 년간 들썩였던 세계화의 파도가 지나 가고 시계추는 다시 개별 국가의 탈 세계화 쪽으로 흔들리고 있다. 공급망을 놓고 세계가 친미 진영과 친 중국 진영으로 나뉜 과거의 냉전 구도로 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며칠 전 필자는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 롱청(榮成)시를 방문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가 약간 생각을 바꿨다. 롱청시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72개사로 롱청시 수출입물량의 22%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롱청시 부시장의 말을 듣고 나서, 세계화는 사라진 게 아니라 토착화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롱청시를 방문하고 있는 중에도 중국 CCTV에서는 미국이 국가 부채 한도액을 놓고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의 줄 다리기가 팽팽하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부도까지야 나겠느냐만 여하튼 미국은 불과 몇 달 전까지 모든 대화의 소재가 공급망을 미국 주도 내지 미국 내로 가져오는 일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미의회는 국내 생산을 늘리고, 녹색에너지를 지원하며, 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라는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꼭 4천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시의 적절하게 통과시켰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대-경제 민족주의
어떻게 우리는 우리자신을 온전하게 만드는가? Diana Gabaldon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패턴을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가 내게 묻는다. “어떻게 당신은 과학자가 되려다가 소설가가 될 생각을 했나요?” “책을 썼기 때문이죠,”라고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한다.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당신에게 이야기 작가 면허를 주는 건 아니죠.” 예술과 과학이 서로 다른 건 아니다. 알지 않느냐. 그것들은 동전의 앞 뒤 두 얼굴이다. 그리고 좋은 작가가 되는 건–혹은 작가 이외의 다른 어떤 종류의 예술가이든,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한다면, 혼돈(混沌,chaos)의 세계에서 어떤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과학자란 외부의 세계를 관찰하고 작은 규모의 혼돈-이를 테면 에코시스템, 행성학, 유기체, 혹은 분자구조로 제한해 놓고 일을 하며 관련한 패턴의 수맥을 찾는다. 예술가들도 뭔가 유사한 일을 하긴 하지만 그들 개인적인 혼돈의 내적 세계로부터 수맥을 찾아낸다. 패턴은 물질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세계 양쪽의 논리이고, 이야기란 우리가 그런 논리를 어떻게 서로에게 분명하게 만드는가, 하는 일이다. 각각의 패턴은 설명하고 연결하며, 빈 칸을 채우고 뭔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