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란 본래 시대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장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고등교육의 보편화가 이루어진 지금, 대학의 시대착오적 교육에 비판의 목 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간 고등교육의 사회적·경제적 역할로 고도성장을 이루고 사회 인프라의 수준도 향상되었다. 근대화와 경제성장이라는 시대적 이념과 이를 위한 견고한 제도의 보호, 국민의 뜨거운 교육열이 함수가 성장해 온 고등교육이 Product Life Cycle의 마지막 쇠퇴기에 와 있는 것처럼 위태롭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교육을 둘러싼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한 국가의 경계를 넘어 다국 간 또는 지구 규모에서 해결할 과제가 급증하는 전환의 시기에 사회 문제를 해결할 인재를 길러내고 미지의 분야와 무지의 영역을 탐구해야 하는 고등교육의 지적·사회적 역할과 질적 수준 향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되고 있다. 이번 호부터는 각국의 고등교육 질 보증 제도 및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 일본의 고등교육 인증평가 개요 인증평가란, 문부과학대신의 인증을 받은 평가기관(인증평가기관)이 대학, 단기대학, 고등전 문학교 및 전문직대학원의 교육·연구 활동 등의 상황에 대해, 각 인증평가 기관이
문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가장 절실한 우리나라의 교육혁명, 미래교육패러다임의 기준이 절실한 시점에서 미(美)영(英)일(日), 세 나라의 교육제도를 비교 연구한 『미국 영국 일본, 학교제도』라는 두꺼운 책이 나와 화제다. 단편 정보와 영상에 밀려 책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저자가 말하고 싶은 우리나라 교육혁명은 무엇인가? 문학의 어느 장르이건 탄생까지 저자의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하지만 어떤 한 분야를 천착해 교과서를 집필하는 일도 어느 장르 못지않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교육강국의 교육제도를 비교 연구하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야 할, 미래 교육혁명의 기준을 제시한 584page가 넘는 김상규 저, 『미국 영국 일본, 학교제도』라는 책이다. 저자인 김상규 교육학 박사는 일본 와세다 대학 대학원에서 기초교육학으로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학교법인 태재학원(태재대학교) 법인처장(교수)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6년 전인 2016년. 우리나라의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미국·영국·일본의 초중등교육·고등교육·사립학교의 제도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 미래에 적합한 교육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국가 간 경계가 낮아진 평평해지는 글로벌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본지는 독자들의 글로벌 지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호부터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지역연구의 성과를 공유한다. 영국의 정식 국가 명칭은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UK)이며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네 개의 지역으로 구성된 연합왕국이다. 이 중 웨일스는 황태자가 통치한다. 1921년 아일랜드가 독립할 때에 북부의 6개 주가 종교·경제적 이유로 영국의 행정구역으로 남아 북아일랜드가 되었다. 1,000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토 면적은 24만㎢로 남북한을 합친 면적보다 넓다. 많은 해외 영토도 보유하고 있으며 인구는 6,708만 명(2020년 기준)이다. 우리나라와 는 반대로 영국의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41년에는 7,300만 명이 될 전망이다(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지방자치단체는 각 지역에서 형식이 다르지만 기초 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의 기능을 모두 가진 자치단체, 지방정부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국가 간의 경계가 낮아져 평평해지는 글로벌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본지는 독자들의 글로벌 지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호부터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지역연구의 성과를 공유한다. 미국의 정식 국호는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다. 국호 중 아메리카는 처음 신대륙으로 인식한 이탈리아의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인구는 3억 3200만 명(2021년 7월)이며 인종 구성은 백인 73.3%, 흑인 12.6%, 아시아인 5.2%, 혼혈 3.1% 등이다. (USCB). 국토 면적은 9,833,517㎡이며,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 등 51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1776년의 독립선언과 1783년 영국의 독립승인을 거쳐 1787년에 미합중국헌법이 제정됐다. 2년 뒤에는 대통령을 선출하여 초대 대통령으로 조지 워싱턴이 취임했다. 정부 형태는 대통령제와 연방제이며 의회는 이원제로 상원(Senate, 100개 의석, 임기 6년, 2년마다 3분의 1씩 개선)과 하원(House of Representative, 435개 의석, 임기 2년,
“교원을 목표로 하는 자는 고도의 교육 수준을 보유하여야 하며, 교원으로서 적성과 대학에서의 학업이 우수함을 증명하여야 한다. 교원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단과대학이나 대학은 졸업생이 이러한 기준에 어느 정도 적합한지를 평가하여야 한다. 전문적 지도를 위하여 교원의 급여를 높이고 다른 직업에 뒤처지지 않고 시장에 민감하도록 성과에 근거하여야 한다”(1983년의 ‘A Nation at Risk’에서 발췌). 교육의 목적과 가치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교육이란 본질적으로 그리고 필 연적으로 인간의 목표와 인간의 가치에 관한 문제”라고 했다. 그의 정의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그래도 인간의 목표와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좋은 사람, 교양있는 시민, 지식의 스필오버(spill over)가 가능한 사람, 사회에 기여할 인재 등과 같이 교육이 목표로 하는 가치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과거 국민의 세금으로 학교를 경영하기 전에 교육은 성경을 읽는 것이 가치이자 목표였다. 19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공립학교 운동의 결과로 공교육이 제도화된 후에 학교는 교양 있는 시민과
좋은 부모란, 배우는 부모이다 신학기를 앞두고 있는 2월, 학생과 학부모는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렘, 그리고 낯선 환경에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등 긴장 섞인 떨림으로 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부모가 ‘학(學)+부모’가 되는 시기는 자녀가 학생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부모도 배움(學)이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학부모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누구나 좋은 부모가 되기 원하지만 부모로서의 경험은 또 누구나 처음이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일어나고, 때로는 가정 문제와 아동학대까지 이르게 된다. 현대사회 부모들에게 이러한 고민과 어려움이 더 커진 것은 아닐까? 가족의 구성이 이전 보다 핵가족화 되면서 부모가 된 후 부모의 역할을 삶에서 배우기란 쉽지 않게 되었다. 롤 모델이 부재한 현대사회의 부모는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넘어졌다 일어서며 외로운 경주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부모 또한 배움을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 2016년 12월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행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부모들이 가장 배우고 싶은 부모교육 내용은 ‘자녀와의 대화법’이었다. 그 비율은 여성이 40.3%, 남성이 41.7%로 자녀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실용주의 차가운 머리와 분석과 증거를 바탕으로 한 귀납적 사고로 우리는 서로 배우고, 가르치고, 사랑하고, 즐거워야 한다. 지금까지의 주입식 교육을 털어 내고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빅데이터 교육, 인공지능 교육, 그리고 저출산을 탈출하고, 미래 인재를 위한 엄마 뱃속으로부터 창의적인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지난해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된 ‘교육의 폴리틱스·이코노믹스’의 저자인 김상규 교육학 박사가 말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교육개혁을 들어본다.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그간 익숙하게 해 왔던 올드노멀의 구조적 관성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 칠 때, 정치가 등 사회의 선택 설계자들이 ‘날아라 지치지 말고’의 마음가짐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때, 아이들, 청소년들, 청년들, 그리고 우리나라를 연고로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다.”(김상규, 2022, 『교육의 폴리틱스·이코노믹스』에서) 2020년의 시작과 함께 지구를 덮쳐 전 세계에서 6억6천만 명의 확진자와 660만 명의 사망자(2022.12.23.기준)를 발생시킨 코로나19 는 이 시간에도 인류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가 되어 있다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으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 속이다” 이 문구는 유네스코 헌장에 새겨진 내용이다. 유네스코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 교육장관들이 교육 재건과 세계 평화를 위해 협의한 것을 계기로 창설됐다. 6.25로 폐허가 된 한국에는 교과서 인쇄시설을 지원하고 평생교육, 국제이해교육(세계시민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 등의 개념을 국제사회에 소개하며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왔다. 유네스코 활동의 핵심은 교육인 것이다. 코로나19는 전세계에 교육 위기를 야기시켰다. 최근 국제사회는 미래 교육전환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8월 26일 국회에서는 ⌜2020 유네스코 미래교육 전환을 위한 국회 포럼」이 열렸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해 유네스코가 2050년의 미래를 내다보며 발간한 ‘교육의 미래 보고서’에는 앞으로의 교육이 ‘협력’과 ‘연대’를 목적으로 두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우리나라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입시 위주의 교육과 개별화된 경쟁방식은 우리 아이들이 협력하고 연대할 기회를 앗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초
“코로나19는 아이들의 성장과 교육에 많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공식적인 학교교육이 시작되기 이전의 서너 살짜리 도 피부색, 성별, 언어, 옷차림, 사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민족까지도 기준으로 삼아 개인이나 집단을 구분할 줄 아는데, 감정의 뇌가 일생 중에 가장 빠르게 발달하는 2∼3세의 아이들은 사회화 단계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을 마주한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우리나라 교육은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력으로 성장하였다. 1960년대부터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교육은 산업의 적재적소에 인재를 수혈하여 노동력이 기반이 되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매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로 세상이라는 바다는 거칠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는 거칠어진 바다를 더욱 사납도록 하는 지진파가 되었는데, 우리 교육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연속적으로 밀려올 거대한 파도를 견디어 낼 수 있을까?” ― ‘1장 쟁점과 진단’ 중에서 “교육은 잠자던 인간의 지성을 깨우고 사회라는 거울에 자신을 비추는 겸손함을 만들고 삶을 풍부하게 하는 거름이 된다. 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그간 익숙하게 해 왔던 올드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우동기) 연구팀(연구책임자, 정일환 교육학과 교수)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2개년에 걸쳐 <저출산 및 인구감소시대에 대응한 소규모학교 운영모델 개발 연구>(2020년 7월~2022년 6월)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에는 정일환·정현숙·전영권(대구가톨릭대학교), 김상규(전북대학교), 박찬호(계명대학교), 주동범(부경대학교), 윤종혁(한국교육개발원), 이대희(광운대학교) 등 교육법 제도·정책, 교육과정, 교육사회학, 교육정치학, 지역학, 행정학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연구자와 외국 제도를 연구하는 전문가(일본제도 : 츠쿠바대학 현재균, 영국제도 : University College London 강호원, 독일제도 : 서경대학교 정수정)가 참여해 학제적 접근방법에 의하여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인구치환수준(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율 로 2.1명 정도임)이 붕괴된 후 계속되고 있는 저출산은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 네거티브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출산은 학령인구의 감소로 이어지는데 그래프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2040년 학교단계별 입학자는 2020년과 대비하여 5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 수의 감소라는 미증
유아교육과 보육의 일원화 추구 한국과 일본은 유아교육과 보육이 이원화(二元化) 되어 있다. 한국의 경우 유치원은 교육부 관할이며,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관할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든 3~5세 유아들에게 2019 개정 누리과정을 적용하고 있으나 교육비 지원의 불균형, 교육과정 운영의 불일치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삼원화(三元化) 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어린이집과 유사한 보육원은 후생노동성이 관할하고, 유치원은 문부과학성이 관할한다. 그리고 인정 어린이원(보육원과 유치원이 통합된 형태로 시설의 성격에 따라 나뉨)은 내각부에서 관할하고 있다. 이처럼 유아교육과 보육의 분절적인 정책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일본 정부는 <어린이청>(子ども庁)>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찬성과 반대가 혼재해 있지만 일본의 <어린이청> 설립 추진은 양국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저출산 문제와 유아교육 및 보육 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린이청' 설치 추진 배경 일본은 1980년대 초반부터 40년 이상 출산율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2005년에 합계출산율이 과거 최저 수준인 1.26으로 하락한 이른바 ‘1.26 쇼크’ 이후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부, 지자체
예능처럼 되어버린 역사 역사에 관한 담론은 오래되고도 새로운 논쟁거리이다. 2015년에 정부가 추진한 중고등학교 역사 국정교과서 정책은 사회에 균열만 남긴 채 중단된 적이 있다. 프랑스 역사학자인 마르크 페로가 “오늘날 역사는 과거에는 없었을 정도로 쟁탈의 대상이 되어 있다. 확실히 어떤 시대에도 과거의 통제는 현재를 지배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 수단이었다”고 한 것처럼 역사에 관한 중립적 사고방식은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연속되는 과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방송채널을 돌리거나 유튜브 등 미디어 플랫폼에 접속하면 역사를 소재로 하는 콘텐츠를 쉽게 접속할 수 있다. 그런데 역사소설이 역사적 사실이 되어버리고 설화와 같은 이야기가 방송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되고나면 역사적 사실처럼 인식되어버린다. 국민에게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의 입담으로 역사는 튜닝되고 이는 정치적·이념적 집단의 정당성을 보충하는 수단이 된다. 그리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면 애매한 과거의 사실들이 무분별하게 현재에 소환되어 애국심의 도구로 변질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는 고등교육을 받은 국민의 비율이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에 역사가 들어있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 6월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위하여 일본 내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의 국립대학 36개 교 가운데 약 60%에 해당하는 22개 대학이 지방자치단체에 백신 접종 장소 제공 및 대학 내 접종 개시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전체적인 감염 예방도 함께 고려하고 있는 한편, 이러한 접종 대상의 확대는 대학 내 의학부와 부속대학병원이 없는 대학도 있어 현재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월 4일까지 긴급사태가 선언된 10개의 도도부현(일본의 광역 자치 단체를 묶어 이르는 말)의 국립대학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경우 접종 장소 제공과 대학 내 접종 협력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동의한 국립대학은 도쿄외국어대학, 아이치교육대학, 고베대학 등 22개 대학이다. 도쿄대학, 교토대학, 홋카이도대학 등 나머지 14개 국립대학은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에 동의한 22개 국립대학 가운데 학생을 백신 접종의 대상으로 함께 고려하고 있는 곳은 도쿄 공업대학과 큐슈대학를
【M이코노미뉴스 사회팀】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저출산의 후유증은 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여 교직원 인건비를 주지 못하는 위기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 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지방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정부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고등교육의 무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호부터는 한국대학법인협의회의 『대학법인 경영 구조 개선과 재정건전성 확보방안 연구』(김상규, 2021년 1월)에서 정리한 ‘대학의 장래와 정책’을 소개한다. 지금의 시대를 일컬어 변덕스럽고(Volatile), 불확실하고(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애매모호하다 (Ambiguous)고 하여 VUCA 시대라고 한다. 사회변화가 정형화되고 선형적이었으므로 예측이 가능하였던 20세기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큰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시대를 섣불리 예측하여 사립대학의 장래를 규정하는 것은 본질의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거시적·미시적 관점에서 사립대학의 장래를 생각해 보는 것은 중요하므로 아래 다섯 개의 가설을 전제로 조심스럽게 전망해 보고자 한다. 다만 다섯 개의 가설은 반드시 독립적이지만은
시대적 트릴레마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경제적 세계화(이 글에서는 글로벌화와 혼용하여 사용한다), 정치적 민주주의, 민족국가 세가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없는 ‘세계화의 트릴레마’가 현실이 될 것인가? 트릴레마(trilemma)란 ‘어느 것도 선호하지 않는 세 가지 중에서 한 개를 선택하여야 하는 삼자택일의 궁지 상태’를 말하거나 ‘세 가지 정책목표 간에 상충관계가 존재하여 이들을 동시에 개선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Asia Society Policy Institute) 소장인 케빈 러드(Kevin Rudd) 전 호주 총리의 말을 빌리면 ‘다양한 형태의 민족주의가 질서와 협력을 대체’하고있으며, 이는 ‘팬데믹에 대한 혼란스러운 성격의 국가적·세계적 대응은 훨씬 더 광범위한 규모로 도래할 가능성에 대한 경고 역할’을 한다.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최근의 저서 『위대한 리셋』(원 제목은 The Great Reset)에서 이 말을 인용하면서 ‘갈등이나 긴장은 이념에 의해 조장되기 보다는 민족주의와 자원 확보 경쟁에 의해서 촉발’될 것으로 본다. 그는 2016년에 출판된 『제4차 산업혁명』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