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식과 과일이 익고 영그는데 필요한 따사로운 햇빛이 비쳤던 몹시 더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가을을 맞이했다. 가을에는 오곡백과를 풍성하게 수확하는 계절로 추수의 감사함을 갖게 한다. 신과 자연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자연이 선사한 과일 중에서도 포도주, 즉 와인을 사랑하며 이러한 마음을 전하게 된다. 추석을 맞아 가족들과 정겹고 즐거운 만남 가운데 대화를 나누며 좋은 음식을 나누는데 필요한 음료로 선택되고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와인이다. 파스테르는 “가장 위생적인 건강음료가 와인이다”라고 하였다. 발효음식이 건강에 좋은 것처럼 발효된 와인은 지나치지 않다면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킨다. 와인은 감사함을 아는 사람이 즐기는 음료다. 그에 관련된 유래가 있는데 소개한다. 로마신화에 바쿠스로 불리는 디오니소스신이 등장하는데 그가 이탈리아 캄파니아지방⑴의 마시코(Massico)의 산기슭에서 한 늙은 농부를 만나게 된다. 수척해 보이는 바쿠스를 보고 이 농부는 측은하게 여겨 꿀과 우유 그리고 과일을 주었다.이러한 농부의 환대에 감사한 바쿠스는 꿀을 와인으로 변화시켰다고 한다. 와인을 마신 농부는 깊이 잠들어 곯아떨어지게 되었고 농부의 친절에 대한 답례로 바쿠스는 산을 포
나는 너무나 아름답고 중독적인 도시 뉴욕(New York)에 살고 있는 10년차 뉴요커다. 나에게는 너무나 바쁘고 경쟁적인, 그래서 하루하루가 도전인 치열한 일상이 있다. 다양한 파티와 모임,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누구나 가슴에 외로움을 안고 사는 도시가 뉴욕이다. 다양하고 뛰어난 재능과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가득하고 넘치는 창조와 예술의 에너지에 압도되어 매일을 가슴이 벅찰 정도로 뛰게 하는, 어쩌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 그곳이 바로 뉴욕이다.나 역시 이 도시를 너무나 사랑하는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뉴요커이다. 내가 뉴욕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최고의 음악과 예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사는 어퍼웨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링컨센터(Lincoln Center:오페라·음악·뮤지컬·연극 등의 각 극장을 한 곳에 모아 공연예술 센터)에서는 뉴욕필 하모닉(New York Philharmonic)과 뉴욕 시티발레단(New York City Ballet)을 비롯한 최고의 재능을 가진 음악가와 예술가들의 공연을 언제든 볼 수 있다.또한, 링컨센터 옆에 위치한 줄리어드 스쿨(The Juilliard School)에서는 세계 최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