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성정 정의당 대선후보, 김종인 대선후보(무소속)는 불공정한 경제·사회구조를 바꿔 소상공인들의 삶이 바뀔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11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소상공인 정책공약 발표 및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중·소·영세상공인들을 위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일정상의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고, 이날 행사에 참여한 대선후보들도 각자의 일정으로 인해 현장에는 따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김종인 후보였다. 김 후보는 소상공인연합회 고문을 맡고 있기도 하다.그는 “최근 소상공인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전반을 놓고 봤을 때 2012년 대선 기간 동안 여야 후보의 끊임없는 주장이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꼭 실현하겠다’는 약속이었다”며 “이 문제로 당시 선거가 뜨겁게 달아올랐는데, 5년 전과 지금 경제사회여건은 별로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악화됐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는 그런 문제가 사라졌고, ‘성장을 위해 뭘 어떻게 하겠다’는 옛날에 부르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또 다시 기각됐다. 12일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우 전 수석에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월 21일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당시 법원은 "범죄 사실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한 차례 기각한 바 있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최저시급 1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준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의 한 빌딩 옆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마트 노동자에게 최저시급 1만원과 저녁 있는 삶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형마트는 약 50만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도시에서 가장 큰 노동자 집합소다. 하지만 2017년 소위 ‘빅3 마트’라 불리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기습은 6,600~6,800원”이라면서 “2016년 영업이익만 5,200억원인 이마트가 노동자들의 기본급으로 책정한 금액은 월 66만2,000원”고 지적했다. 이어 “재벌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최저시급이 곧 기본임금이 되는 상황에서 이런 불합리한 임금구조를 바꾸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대형마트의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위원회의 노동자위원으로 직접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벌기업의 이익만을 반영한 말도 안 되는 최저임금 인상이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노동자 대통령, 범죄자 대통령을 촛불의 힘으로 파면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모처럼 40만명대를 기록하며 취업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취업자 수가 증가하면서 실업률도 소폭 감소했지만, 실업자 수는 여전히 100만명대에 머물러 있고, 제조업의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은 12일 ‘2017년 3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 대비 46만6,000명 증가한 2,62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8월(38만7,000명) 이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9월 26만7,000명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11월에는 33만9,000명으로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하는 듯 했지만, 12월 28만9,000명을 기록하며 다시 20만명대로 감소해 올해 1월(24만3,000명)까지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를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는 2015년 12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건설업(16만4,000명, 9.4%), 도매 및 소매업(11만6,000명, 3.1%),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1,000명, 5.6%), 교육서비스업(9만7,000명, 5.4%) 등에서 취업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한국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 경제로 나아가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각종 중소기업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강연회’에서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의 99.9%, 종사자의 87.9%를 차지하는 일자리의 원천이고, 중소기업 총 생산액은 전체의 48.3%로 대한민국 경제를 받치는 뼈대”라며 “중소기업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중소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적폐는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육성은 성장의 열매가 재벌과 대기업으로만 몰리지 않고 중소기업, 노동자, 서민과 중산층까지 골고루 분배되는 ‘국민성장’의 시작”이라면서 “국민성장시대를 향한 대한민국 경제균형발전의 문을 중소기업의 활성화로 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현재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신설·승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중소기업청은 법안을 발의하는 등의 권한이 없기 때문에 관련 정책을 주도적으로 할 수 없다”면서 “새롭게 신설·승격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공정거래위원회 개혁과 국책연구소 활용, 청년채용을 위한 임금보전 등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 개혁을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11일 오전 10시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강영회’에 참석해 저성장과 인구감소,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 등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한 경제·사회적 문제를 지적하며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수출절벽 ▲내수절벽 ▲일자리절벽 ▲인구절벽 ▲외교절벽 등 5대 절벽, 낭떠러지 앞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2년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이 중국인데, 중국의 성장률이 감소하고, 수출 위주 경제에서 내수위주 경제로 변하면서 중간재를 수출하는 기업들은 특히 직격탄을 맞았다”며 “거기에 부역보복까지 당해 수출이 암담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계부채가 1,344조, GDP의 90%가 넘는다. 미국은 이 정도보다 적었는데도 금융위기가 닥쳤다”며 “청년실업이 작년에만 9.8%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고 실제 실업률은
정부에서 일자리 창출과 국가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 명목으로 매년 천문학적인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청년층 특히, 20대들의 창업활동이 활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대 창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력이 짧고 비교적 한정된 업종에 한정되는 20대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맞춤형 정책마련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20대 청년 창업의 과제와 시사점’에 따르면 29세 이하 청년들의 창업활동은 위축되고 있다. 창업기업 중 업력 1년에 해당하는 기업은 2013년 대비 2015년 6.4% 늘었지만, 20대가 창업한 기업은 같은 기간 40.5% 감소했고, 20대가 창업한 기업이 전체 신생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서 0.9%로 크게 줄었다. 뿐만 아니라 20대 자영업자는 2011년 8월 20만5,000명에서 2015년 8월 16만3,000명으로 감소했고, 20대 취업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5.3%에서 2015년 4.1%로 축소됐다. 이는 취업경험이 있는 15~29세 청년들 중 자영업으로 시작한 경우가 2013년 5월 4만8,000명에서 2016년 5월 8만명으로 늘었다는 점
2003년 이후 13년간 저소득층의 월평균 소득이 고작 2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소득층은 월평균 소득이 같은 기간 179만원 증가해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됨이 확인됐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소득분위별 실질구매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소득분위별 명목소득이 1분위 및 5분위에서 각각 연평균 3,5%와 4.2%씩 증가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소득격차가 상당기간 지속돼왔다. KDI에 따르면 2003년 이후 13년간 소득분위별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2.2%로, 소득 1분위(2.26%)와 소득5분위(2.22%)의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소득분위별 실질구매력 격차는 2003년 이후 확대돼 최근까지 지속돼 2016년까지 13년간 소득 1분위와 5분위의 실질구매력 격차가 10% 이상 벌어졌다. 즉, 소득분위별 실질구매력을 결정짓는 요소는 소득 차이라는 것이다. 2003년 이후 1분위의 실질소득은 연평균 1.20% 증가했지만, 5분위는 1.90% 늘어 매년 0.7%p의 구매력격차가 발생했다. 소득 1분위의 월평군 실질소득이 2003년 123만원에서 143만원으로 20만원 증가하는데 그친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이 개선됐지만, 민간소비 증가세가 낮고 제조업 가동률도 정체돼 있어 아직까지 경제 회복세가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KDI 경제동향’에서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모두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수출도 세계경제 회복으로 개선추세를 이어갔지만, 민간소비가 낮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 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정체돼 있어 아직까지 경기 회복세는 완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2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지속해 1월(3.5%)보다 높은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2일) 및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1월 1.4%보다 높은 6.6% 증가했고,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0.3%) 및 숙박·음식점업(-1.8%) 등이 부진하면서 1년 전보다 2.5% 늘었다. 또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9%에 머물러 전반적인 생산활동은 부진했다.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낮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서비스업생산이 부진했지만, 소비자심리는 다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2월 중 소매판매액은 설 명절의 영향이 사라지면
2월 수출 호조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 5일 한국은행의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84억 달러로 1월 52억8,000만 달러보다 31억2,000만 달러(59.1%) 증가해 2012년 3월 이후 6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지난해 2월 79억3,000만 달러에서 105억5,000만 달러로 26억2,000만 달러(33%) 증가했다. 1월(78억3,000만 달러)보다는 27억4,000만 달러(35%) 늘었다. 상품수지 흑자폭 확대는 반도체와 석유제품이 역할을 했다. 수출은 446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3% 늘어 2011년 12월 24.7%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수입은 340억8,000만 달러로 20.2% 증가했다. 수출액은 전기·전자제품이 136억2,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지만, 석유제품은 지난해보다 72.6% 늘어난 29억4,000만 달러, 반도체는 같은 기간 56.7% 증가한 65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흑자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행수지 및 운송수지 적자 등으로 적자규모가 2016년 2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경제활동에 나서지 않음에 따른 사회적 손실비용이 연간 17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의 ‘공시(공무원 시험)의 경제적 영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져 비경제활동인구가 크게 감소했지만 공시생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2011년 537만4,000명이던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는 2016년 498만명으로 감소했는데, 일반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은 같은 기간 18만5,000명에서 25만7,000명으로 38.9%(7만2,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비중은 2011년 3.4%에서 2016년 5.2%로 확대됐다. 현경연은 이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순기능과 역기능으로 구분했다. 먼저 이들이 경제에 미치는 순기능은 교육비 지출, 생활비 등 ‘소비’다. 현경연은 공시생들이 연간 1,800만원(월 150만원) 수준의 소비생활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4조6,260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이들의 경제적 역기능은 시험을 준비함에 따라 발생하는 생산과 소비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축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IRENA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70% 축소, 아울러 2060년까지 완전히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다만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차 에너지 공급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점유율을 2050년까지 65%까지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1차 에너지 공급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점유율은 2015년 기준 15%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남은 30년 동안 현재 점유율에서 4배 이상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을 늘여야 한다.아울러 IRENA는 2050년까지 전세계 GDP의 0.4%dp 해당하는 29조 달러를 에너지 분야에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혁명 전에 비해 세계 평균기온의 상승을 2도미만으로 억제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9.5기가톤으로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한편 2015년 기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2기가톤이다.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개인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일제 점검이 실시된다.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4일부터 주민번호, 운전면허번호, 여권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를 처리하는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조치 여부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점검대상 중 대규모 고유식별정보를 처리하는 공공기관 및 기업이나, 올해 6월까지 자체점검 결과를 개인정보보호 포털에 등록하지 않은 기관, 혹은 등록했더라도 미비한 부분에 대해 조치를 하지 않은 기관 중 선별해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점검대상이 되는 공공기관과 기업은 고유식별정보 처리현황 및 법령상 처리 근거 등을 확인하고, 안전성 확보조치 준수 여부를 자체 점검한 이후 점검결과를 개인정보보호 포털에 6월까지 등록해야 한다. 점검항목은 고유식별정보 처리여부와, 처리하고 있는 경우의 동의·법적 근거 여부, 암호화 등에 관한 안전조치 이행여부다. 현장점검 결과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을 위반한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즉시 조치하고, 3천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장영환 행자부 개인정보보호정책관은 “개인정보는 유출 피해에 대한 사후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의 영향으로 3월 소비자물가가 2.2%나 올라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3월보다 2.2% 올랐다. 이는 2012년 10월 2.1% 이후 4년 3개월 만인 올해 1월 2.0%를 기록한지 2개월 만에, 2012년 6월(2.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은 보인 것이다. 지난해 0%대를 지속했던 소비자물자기수는 9월(1.3%)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며 꾸준하게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이다. 석유류는 2월 13.3% 오르면서 소비자물가를 0.54%p 끌어올렸는데, 3월에는 14.4%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59%p 견인했다. 농·축·수산물은 5.8% 상승해 물가를 0.46%p 올렸고, 서비스는 2.1% 올라 물가를 1.16%p 상승시켰다. 이들의 물가상승 효과를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4% 올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7% 상승했다. 식품과 전·월세 등 생활물가는 지난해보다 2.8% 올랐다. 식료품 등 식품물가는 1년 전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이어 21일 검찰의 조사를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법정에 선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접 출석한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조사를 받은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이자 구속영장이 청구된 세 번째 대통령, 그리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첫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고, 우리 헌정사에도 부끄러운 기록이 또 하나 쓰여지게 됐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다. 영장실질심사는 1997년 도입된 제도로, 법원이 피의자를 직접 불러 청구된 영장의 내용에 대한 진술을 듣고 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다. 출석한 피의자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소명이나 방어를 위해 변호인을 대동할 수 있고, 영장을 청구한 검찰도 심사에 참석해 피의자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주장한다.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구속됐던 전두환 전 대통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제33차 APEC 경주 정상회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참석해 세계 경제와 안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세계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압도적인 군사 강대국으로 세계에 군림하고 있다. 그들 세 나라 중에서 미국은 여전히 초강대국으로서 중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상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과 일본, 한국과 동맹들은 미국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방위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 자고로 강대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는 그 나라에 먹히거나 속국이 된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러시아라는 강대국과 너무 가까이 하면 수치를 당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일본도 강대국이고 한때 식민지로 우리를 지배한 나라이지만, 미국이 제어하는 동안은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미국은 지난번 젤렌스키가 트럼프 대통령과 말다툼 중에 튀어나온 바 있듯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리적인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태평양과 대서양으로 나라를 보호받고 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식량
미국의 안보 우산에 불안을 느낀 유럽이 재무장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잇단 유럽 폄하성 발언들은 유럽의 각성을 불러오고 있다. 유럽은 당장 미국산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 유럽은 무기 부문에서 미국제 무기 55%를 수 입하고 있는 것으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자료에서 드러나고 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나토의 유럽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전투기는 F-35, F/A-18, F-16 등 1,108대이며, 라팔과 유로파이터, 그리펜 등 유럽 전투기는 902대에 이른다. 미국제 전투기가 유럽제보다 많다.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경우 유럽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전투기의 부품 공급과 업그레이드, 유지보수에서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영국의 핵전력은 핵잠수함이 전부인데 미국의 트라이던트 핵미사일을 리스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미국 조지아 주 킹스베이 기지에서 점검받고 있다. 영국의 핵 억지력이란 게 매우 취약한 기반 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과의 확고한 나토 동맹 관계였을 때는 별로 의식하지 못했던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핀 안보 의구심으로 인해 갑자기 그 허약성이 부각되고 있
전국에 1만8000여 곳, 좁은 국토에도 불구하고 세계 7위의 댐과 저수지를 보유한 우리나라지만 지난해 기후 위기에 대비해 댐을 9곳이나 더 짓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댐 보유국인 미국은 우리나라와 반대로 기존의 댐을 제거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댐이 제거되어 강이 복원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댐 제거 과정을 보도해 온 사진기자의 글이 뉴욕타임스에 실렸는데, 이를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기후 위기에 대비해 댐을 건설하는 게 과연 타당한 일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거대한 댐을 제거하고 나니 벌어지는 일 세계 최대 규모의 댐 제거-캘리포니아-오리건주 경계 양쪽에 있는 클래머스 강의 수력 발전 댐 4개를 철거하는 프로젝트-의 완공을 엄청난 업적으로 기념하는 일은 아메리카 원주민 종족과 강 보호운동의 정치력이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는 분명한 사실이다. 이 프로젝트가 2022년에 승인되고, 작년 10월에 완료되어 환경에 적대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개입하기 전에 완료되었다는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가치 있는 환경 목표를 위한 헌신적이고 끈기 있는 운동은 때로는 가장 어려운 장애물조차 극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부족 지도자, 상업적인 어
전남도가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서남권 에너지 혁신성장벨트’를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태양광·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RE100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조성하고 주민과 발전 이익을 공유하는 지역 상생형 성장 전략을 핵심으로 추진한다. 서남권에 RE100 산업단지와 총 3GW 이상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10만 여명 규모의 글로벌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신도시는 RE100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정주·교육여건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국 최초의 에너지 자립형 도시 모델로 기획된다.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5.4G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도 조성한다. 목포·영암·해남 일대에는 항만·부두·기자재 단지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30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공동 접속설비의 국가 기간전력망 지정, 기자재 국산화 지원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전용 요금제 신설, 세제 감면, 공공주도 개발 근거 마련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춰 RE100 기업 유치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고, 이러한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특별법에 담길 수 있도록 정부와
올해 12월 문을 닫는 충남 태안군 태안석탄화력발전 1호기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전원 다른 발전소로 재배치된다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0일 밝혔다. 기후부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 소속 65명은 태안 석탄화력발전 1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경북 구미시에 건설된 구미천연가스발전소로, 한전KPS·금화PSC·한전산업개발 등 협력업체 소속 64명은 태안화력 내 다른 석탄발전기에 재배치된다. 기후부 측은 "일자리 상실 없는 정의로운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태안화력을 찾아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번 태안 방문은 녹색 대전환의 신호탄이자,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일자리도 함께 지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첫걸음”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산업재해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탈석탄’ 계획에 따라 전국 석탄화력발전기들이 점차 문을 닫을 예정이다. 태안화력은 올해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라 오는 12월 1호기를 시작으로 2037년 8호기까지 단계적으로 문을 닫는다.
디지털 금융혁명이 기존 통화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금융시스템 밖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결제·송금 수단으로 부상했다. 특히 미국은 이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며 달러 패권을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고, 스테이블코인은 SWIFT의 경쟁·보완적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한국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수요 기반이 약하고, 달러 기반 코인의 국내 확산은 외환시장 불안과 규제 사각지대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자본유출, 자금세탁, 통화정책 왜곡 등 기존 제도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리스크가 빠르게 부상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논의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여부를 넘어, 준비자산 규제·감독체계·외환규율 등 금융시스템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 SWIFT를 넘어선 ‘디지털 송금망’…미국,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질서 재편 블록체인 기술의 진화는 화폐의 형태와 유통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우리나라는 기후변화·고령화·인구감소 라는 3가지의 난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청년 농업인을 육성해 농업 경쟁력을 키우고 인구감소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까?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청년농 희망인가 빚더미인가? : 정책 진단과 모색’)에서 참석자들은 “청년 농업인들에게 금융·기술·교육·정주 인프라 등 종합적이고 질적인 지원을 통해 청년이 직접 정책을 설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청년농에게 폭 넓은 지원 필요 토론회 기조 발제에 나선 이수미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소장은 “현재 청년 농의 수도 감소하고 있지만 농촌에 와서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귀농·귀촌인의 수도 2021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라면서 “전반적인 상황을 봤을 때 현재의 농업·농촌의 현실 자체가 넉넉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6차 산업화와 스마트팜 육성 등으로 시작해 문재인 정부 때 2018년부터 청년농 지원 사업이 시작은 됐지만, 양적인 성과 중심의 정책이 되면서 ‘농촌에 정착해 농민으로서의 삶을 지속 가능하게 살아가느냐’ 대한 평가는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농이 농촌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며 살
시행 17년을 맞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우리 사회의 노인 돌봄의 든든한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기준 전체 노인의 11.2%가 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장기요양 급여비용은 16조 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사는 현장에서 돌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어르신의 일상과 건강을 지키는 최전선의 상담·사례관리·서비스 연계·기관 운영 등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당 수의 사회복지사는 최저임금 수준에 머무르는 열악한 처우 속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러한 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사회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 17년, 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처우를 말하다」 토론회가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장의 사회복지사 처우개선과 어르신 돌봄의 질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며 지자체와 공단이 적극적으로 복리후생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장기요양기관이 좋은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인프라 재정비를 제언했다. ◇사회복지사, 도시 근로자 1인 가구 월평